주요 입시업체 "국어 성적 대입 당락 결정할 것"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수능 난이도 조절 실패 사과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불수능'이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상위권의 대입 변별력이 지난해보다 커진 반면 중하위권 수험생들은 혼란에 빠졌다.

4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발표한 올해 수능 채점결과에 따르면 국어영역 표준점수 최고점이 150점에 육박해 지난해 134점보다 16점이 오르는 등 역대급 난이도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성기원 평가원장은 "올해 난이도로 인해 전국 수험생들에게 혼란과 심려를 끼친점에 대해 송구스럽다"며 "향후 지문의 길이, 고난도 문항 난이도 수준에 대해 더욱 면밀하게 검토해 교육적으로 타당성이 높은 문항 출제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사과의 메시지를 전했다.

주요 입시업체들도 국어가 특히 어려워 국어 성적이 대입의 당락을 결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입시전문업체 메가스터디는 "올해 수능은 지난해보다 매우 어렵게 출제됐고 영어 절대평가도 어려운 난이도로 인해 최상위권 대학에 지원할 수험생들의 경우 지원전략을 세우기가 쉬워졌다"고 분석했다.

전년도와 올해 국어 등급별 분포 비율을 비교하면 지난해에 비해 1, 2등급 비율이 모두 감소했다. 1등급 비율이 지난해 4.9%에서 4.68%로 감소했고 1등급 인원 또한 1242명이 감소했다.

종로학원 하늘교육도 "자연계열은 사실상 '국어 수능'으로 봐도 무방할 정도로 다른 과목으로 만회하기 어려워졌다"며 "상위권에서는 변별력이 생겨 소신 지원하고 중위권부터는 대학의 과목별 가중치 영향력이 더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남윤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인문계열 상위권 대학들의 경우 국어, 수학 영역은 표준점수를 활용해 선발하고 반영비율도 비슷하기 때문에 탐구영역 환산점수 및 각 영역별 반영비율에 따른 유·불리가 마지막 당락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자연계열은 국어, 수학뿐만 아니라 탐구영역 과목별 백분위 성적 기준 고득점 여부가 합격의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대학별로 영역별 반영비율을 잘 살펴 본인의 유불리를 확인하고 지원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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