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출신 하석홍·우광훈 작가 오백장군갤러리서 '돌아보카'전
돌 조형 작품에 비디오 투영…관객 몸짓 반응하며 제주 혼 표현

돌 조형 예술가 하석홍의 조형적 미술감각과 영화감독 우광훈의 다큐적 영화감각이 어우러진 독특한 콜라보레이션 전시가 열린다.

7일부터 27일까지 제주돌문화공원 오백장군갤러리 제6~7전시실에서 마련되는 '돌아(我)보카'전이다.

왼쪽부터 우광훈, 하석홍 작가.

하석홍 작가는 문명의 시작이자 미래인 돌을 테마로 작업해온 작가로, 최근에는 제주 화산암 형태의 다양한 돌을 모티브로 작업을 변화시키고 있다.

우광훈 작가는 영화감독이자 비디오아티스트로 세계최초 금속활자 탄생의 미스터리를 다룬 '직지코드'로 런던아시아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을 받는 등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제주 출신 두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인터렉티브 비디오 아트 콜라보레이션'이라는 새로운 방식을 선보인다.

하석홍 작가의 돌 조형 작품에 우광훈 작가의 비디오 작품을 투영해 또 다른 이미지를 감각적인 미디어아트로 다시 태어난다. 정적인 감성에 동적인 감성을 부여하는 것이다.

또 프로젝터와 센서, 첨단 장비를 활용해 관객의 몸짓에 반응하면서 변화하는 인터렉티브적 작품으로 제주의 역사와 혼을 표현하기도 한다.

김진엽 미술평론가는 "조형물과 영상의 결합을 넘어 새로운 미의식에 바탕을 둔 혁신적인 시도"라며 "하석홍은 돌을 통한 조형적 실험을 넘어 영상작업을 통해 돌의 다양한 맥락을 이야기하고, 우광훈은 돌이 갖는 역사적 맥락과 현실적인 조형 사이를 자유롭게 왕래하는 시선을 가능하게 한다"고 평했다.

전시 오프닝은 7일 오후 4시에 열린다. 이어 8일 오후 3시에는 '좀처럼 가르쳐주지 않는 조형과 비디오 아트'를 주제로 한 비디오 기술 강좌도 마련한다. 김봉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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