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일 3일간 창작뮤지컬 'Rise-The Story of a Woman' 공연

도내 국제학교인 브랭섬홀 아시아가 '김만덕'을 주제로 뮤지컬 'Rise-The Story of a Woman'을 창작 발표해 눈길을 끌고 있다.

브랭섬홀 아시아는 1903년 설립된 명문 여자기숙사립학교인 브랭섬홀 캐나다의 자매학교로 2012년 제주영어교육도시에 개교한 학교다.

이번 뮤지컬 'Rise'는 18세기 제주와 육지간 유통업을 통해 거상으로 성장하고, 당시 사회가 성별과 지위에 내건 수많은 제한과 고비들을 극복한 김만덕이 현대 여성들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를 담았다.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교내 강당에서 펼쳐진 공연에는 브랭섬홀 아시아 학생들이 참여했다. 또 극본과 작곡 등 창작자들을 비롯해 PTA(교사 및 학부모회) 등이 지원했다.

내용을 들여다보면 제주 삼다의 소환으로 깨어난 김만덕이 자신의 삶을 통해 현대의 젊은 여성들이 안고 있는 문제들을 극복하도록 도와주는 임무에 나서게 되는 것으로 시작한다. 북한에서 피난길에 오른 고아, 학교를 그만둘 위기의 소녀, 할례의식을 반대하는 젊은 여성, 여성사업가 등이 그들이다.

만덕의 삶이 현대 젊은 여성들에게 큰 영감을 불어넣고 가르침을 줄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 제주 위인의 이야기를 그대로 들려주기보다 김만덕의 경험을 바탕으로 현대 여성들의 고난과 도전을 함께 헤쳐나간다.

학교 관계자는 "제주에서 21세기의 밝은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젊은 여성들인 브랭섬홀 아시아 학생들이 의미 있는 경험을 계속하고 자신과 관객들에게 잊히지 않는 감정과 추억을 남기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며 "이 작품이 계속해서 재연되고 더 많은 관객들에게 보여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봉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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