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전경(자료사진).

도내 기업유치 현황 매년 감소…FDI 유치규모도 급감
12일 '글로벌 투자유치 세미나'…"제주 장점 활용해야"

제주지역 외국 기업 유치를 위해 외국인직접투자(FDI)를 촉진시킬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제주도는 12일 메종글래드 아메티스트홀에서 '제주 글로벌 투자유치 세미나'를 개최하고 제주 투자유치 현황진단과 향후 추진방향에 대한 토론을 진행했다.

이날 문한근 한국은행 제주본부 기획조사부장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제주지역 기업유치 현황은 지난 2015년 10곳에서 2016년 2곳, 지난해 1곳 등 매년 감소하고 있다.

올해는 정주여건 악화 등의 영향으로 실적은 전무한 상황이다. 다만 이달 중 이전 기업 2곳과 신설투자 기업 1곳과 신규 협약을 체결했다.

외국인직접투자의 경우 올해 1월~9월 중 1억9500만 달러로 지난해 9억 달러에 비해 7억원 가량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까지 수도권 외 지역에서 외국인직접투자 유치규모가 가장 컸던 제주는 올해 대구, 울산, 강원에 이어 4번째로 하락했다.

이에 따라 판졍치 싱가포르 사회과학대 교수는 외국인 투자유치 촉진을 위해 제주도가 갖고 있는 장점을 활용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판졍치 교수는 "제주도가 보유한 친환경 기술, 생명공학, 빅데이터 및 ICT 등 높은 경제적 잠재력은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엄청난 기회를 제공한다"며 "제주도 내의 투자 촉진은 제주 개발을 위한 선순환 구조를 형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제주도가 지속가능한 경제 개발에 집중함으로써 제주도는 지역 환경과 문화를 보존하는 동시에 경제 성장을 촉진할 수 있다"며 "대표 사무소(RO)와 같은 산업구조가 제주도에 대해 더 많이 알고자하는 잠재적인 외국 기업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강기춘 제주대학교 교수도 △청정과 공존에 부합하는 투자유치 △고용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투자유치 △산업고도화에 기여하는 투자유치 △기업별-산업별로 차별화 등 새로운 전략수립과 실행 계획, 평가의 선순환구조를 가질 수 있는 제주형 외국인직접투자 시스템을 모색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양경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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