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여민회 '4·3과여성'위원회 회의.

제주여민회 4·3체험 여성 10명 생애사 기록…20일 결과 발표 포럼

제주4·3 진상 규명의 역사에서 주목받지 못한 '여성'의 목소리를 담는 작업이 진행돼 시선을 끌고 있다.

㈔제주여민회(공동대표 이경선·김영순)는 4·3을 체험한 제주여성의 생애사를 듣고 제주4·3여성사를 기록하는 사업을 진행해왔다. 

그간 4·3 진상보고서나 4·3증언 채록 등에서 여성들의 경험이 당사자가 아닌 주변인, 혹은 희생자의 피해를 증언하는 역할에 머물러 여성들의 증언 채록이 매우 제한적이었고 기록화 하는데 한계가 많았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사업이다.

사업의 결과물로 지난해 여성주의 관점에서 공론화하는 '제주여성, 4·3의 기억' 포럼I을 개최한데 이어 올해는 20일 오후 7시 제주벤처마루 1001호 세미나실에서 '제주여성 4·3의 기억II-열하나의 목소리, 4·3을 곧(아래아)다' 포럼을 개최한다.

올해 포럼은 4·3을 체험한 제주시 조천읍 북촌리 여성 등 70~90대 제주여성 10명의 생애사를 직접 듣고, 그 실상을 기록하기 위한 첫 결과물 발표 자리이기도 하다.

2017 제주여성, 4·3의 기억 포럼.

포럼에서는 윤박경씨(제주대 박사과정)가 제주여민회 4·3과여성위원회의 2년간의 여정을 발표하고 백영경 한국방송통신대 문화교양학과 부교수가 4·3과 여성 구술채록 경험과 의의를 발표한다.

또 구술 채록작업을 진행한 4·3과여성위원회 3개팀의 그간의 작업에 대한 발표와 토론이 이어진다. 토론에는 김영순 제주여민회 공동대표와 김신숙 시옷서점 대표, 강은미 제주대 문학강사, 김태연씨(제주대 석사과정)가 참여한다. 
참가신청 및 문의=756-7261. 김봉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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