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

18일 재활용품 요일별 배출제 시행 2주년 보고회 인식 조사
가정 내 준수 76%, 무단 투기 빈번 50% 등 홍보 강화 주문

제주도민들은 재활용품 요일제 배출제 도입 이후 선별 과정에서 재분류 비율이 낮아지는 등 효과를 봤지만 전반적인 쓰레기 처리에 있어 '심각하다'고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아파트 단지 등 공동주거공간 집하장 추가 분리 등의 한계가 남아있는 등 적극적인 개선이 주문됐다.

18일 제주농업인회관에서 열린 재활용품 요일별 배출제 시행 2주년 보고회에서 공개한 도민 인지도 조사(12월 4~6일·도민 100명 대상)에서 응답자의 70%가 제주지역 쓰레기 문제에 대해 '심각하다'고 답했다. 쓰레기 처리난의 원인으로 관광객 증가(31%)와 도민 의식 부족(26%), 인구 증가(22%)를 꼽았다.

제주지역 쓰레기 분리배출 및 처리 시스템에 대해 36%가 긍정적 평가를 했지만 42%는 답변을 보류했다. 19%는 여전히 '행정 준비 부족'을 우려하는 등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76%가 가정 내 생활쓰레기 분리 배출이 잘 이뤄지고 있다고 답했다. 주변의 쓰레기 무단 투기에 대해 50%가 '빈번하다'고 반응하는 등 일부 '무임승차'와 '미준수' 상황을 불편해 했다.

4월부터 요일별 배출 횟수를 조정하는 등 개선했지만 집이나 업소에 재활용품을 보관하는 사례가 여전한데 반해 매일 배출 이 가능한 재활용품도움센터 인지도는 35%에 그치는 등 인프라 확대에 앞선 적극적인 홍보가 주문됐다.

재활용품 요일별 배출제 도입 이후 분리수거량이 시행전 1일 470.1t에서 537.6t으로 14.4% 증가했고, 매립대상 쓰레기는 1일 234.7t으로 시행전 303.4t과 비교해 22.4% 감소했다.

재활용 도우미 등 청소 인력 추가 고용 등을 통해 1030명의 중·장년·노인이 일자리를 구한 것으로 집계됐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