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해자 첫 수필집 「기다리는 등대」 출간
 

진해자 수필가가 지난 10여년의 정진의 결과를 첫 수필집 「기다리는 등대」로 녹여냈다.

이번 수필집은 1부 '바람의 길목'부터 2부 '경계의 꽃', 3부 '아름다운 소통', 4부 '마지막 잎새처럼'까지 4부에 걸쳐 40여편의 수필을 수록했다.

작가는 "수필은 기본적으로 상처의 문학이라는 생각을 해 본다"며 "문학의 길에 들어선지 십여 년의 세월이 흘렀다. 결코 짧지 않은 시간으로 가끔은 글을 쓴다는 것이 너무 힘들어 또 다른 상처를 받기도 했다"고 소회를 털어놨다.

이어 "마음속에 담겨 있던 상처들이 언어를 만나 새로운 생기를 찾기 시작했다"며 수필을 써내려온 과정을 소개했다.

그의 수필집에 대해 박양근 문학평론가는 "십여 년 만에 인간의 영혼을 안식시키는 집을 지었다. 그 집은 존재의 탑이며 수필적 삶의 문법이다"며 "작품집의 언어는 애처로우면서 따듯하고 서사는 청량하리만큼 처연하다"고 평했다.

허상문 문학평론가는 "진해자의 삶과 문학세계에서 대단히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삶과 문학에서의 기나긴 고통과 슬픔 끝에 획득한 중요한 결정체"라고 말했다.

한편 작가는 제주시 애월읍 출생으로 2008년 「대학문학」과 2017년 「수필과 비평」으로 등단했다. 현재 제주문인협회와 구좌문학회, 수필과비평작가회, 제주수필아카데미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수필과비평사·1만3000원. 김봉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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