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온실가스 감축 로드맵 수립 보고회…기후 전망
증가폭 6.8배…전국 평균 보다 3배 이상 높아
열대야일수 30.8일…"제주형 녹색건축물 조성"

제주도가 온실가스 감축목표 달성을 위해 '탄소 없는 섬 2030 프로젝트'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제주도 미래 기후에 대해 전망한 결과 극한기온은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는 21일 온실가스 관리기틀을 마련하기 위한 '2030 제주도 온실가스 감축 로드맵 수립' 최종보고회를 개최하고 제주도 온실가스 배출전망과 감축목표, 감축을 위한 세부이행계획 등을 논의했다.

이날 최종보고회 발표 자료에 따르면 제주지역 연평균기온은 14.4도로 우리나라 연평균기온 12.8도 보다 1.6도 높았으며 가장 높은 지역은 정방동, 중앙동이 17.3도다.

특히 열대야일수는 9.6일로 우리나라 평균 3.7일과 비교해 5.9일이 더 많았으며 정방동이 32.3일로 가장 많았다.

이에 대해 용역진은 온실가스 저감정책이 어느 정도 실현되는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제주도의 미래(2071~2100년) 기후에 대해 전망했다.

전망 결과 도내 폭염일수는 현재 1.7일에서 2100년까지 11.6일로 약 10일이 늘어날 것으로 관측됐다.

이는 증감폭이 6.8배 증가하는 것으로 전국 증감폭 2.0배 보다 3배 이상 높은 수치다.

또한 제주지역 열대야일수의 경우 현재 9.6일에서 2100년까지 증감폭 3.2배인 30.8일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이처럼 기온상승으로 인한 폭염과 열대야 발생일수의 증가가 두드러지게 나타남에 따라 용역진은 '탄소 없는 섬 2030 프로젝트' 실현을 위한 각종 추진사업이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용역진 관계자는 "도내 건축물의 탄소배출량 및 에너지 소비량을 주기적으로 모니터링하고 결과를 녹색건축 정책 결정에 반영해 실질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제주형 녹색건축물 조성 기반구축을 위해 전 생애 주기를 고려한 제주 녹색건축 기준을 마련하고 전문기업 및 인력 육성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용역진은 온실가스 감축 로드맵 추진 체계를 마련하고 △전기자동차 및 전기이륜차 보급 사업 확대 △신재생에너지 보급 사업 △고효율 조명 보급 확대 등도 제언했다. 양경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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