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메 스튜디오 21일까지 '거신대전:바람의 신주' 펀딩 나서

오랜만에 극장용 로봇 애니메이션 제작이 추진된다. 그것도 제주 여신 '영등할망'을 소재로 한 독특한 애니메이션으로 이목이 쏠리고 있다.

2D 애니메이션 제작사 그리메 스튜디오는 국산 창작 애니메이션 '거신대전: 바람의 신주' 제작을 위해 지난 3일부터 크라우드 펀딩을 시작해 오는 21일까지 진행하고 있다.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와디즈'를 통해 이뤄지며, 목표금액은 1250만원이다.

'거신대전…'은 타임슬립한 현대의 과학자들과 바람의 힘을 갖고 태어난 운명의 아이 '영등', 해적에게 복수를 꿈꾸는 '유랑'과 최강최악의 해적 '무간'이 등장하는 극장용 판타지 애니메이션이다.

바람의 힘이 담겨 있다는 전설 속 '바람의 신주'를 찾아나선 탐험대는 폭풍을 만나 설산의 절벽 아래로 떨어진다. 탐험대는 그 곳에서 신주를 발견하지만 손을 대는 순간, 거대한 힘이 주변을 감싸며 폭풍보다 더 거센 힘이 탐험대를 덮치며서 시공간 속으로 흩어지게 된다.

그곳에서 만난 '영등'은 바람을 주관하는 영등할망을 모시는 가문의 소녀다. 바람의 힘을 갖고 태어나 여신 강림을 위해 희생한다는 예언을 받지만 그런 운명의 무게에 쓰러지지 않고 바람의 힘을 다루기 위해 강해지려 한다. 

한편에서는 탐라의 사람들이 바람의 신주를 빼앗으려는 해적의 공격에 맞서 성을 쌓고 방어전을 펼친다. 탐라를 위협하는 해적은 거대 로봇 '적귀'로 더욱 강해지고, 탐라 사람들은 그 기세를 꺾기에 역부족이다. 

하지만 타임슬립 한 과학자이자 탐험대 리더 '동우'는 다시 현대로 돌아갈 열쇠인 바람의 신주를 지키기 위해 '거신'을 만들게 되고 한 치 앞도 가늠할 수 없는 긴장감을 만든다. 

돌하르방을 닮은 투박한 거신이 바람의 신주를 빼앗으려는 적귀와 해적에게서 무사히 탐라를 지켜낼 수 있을 것인지 손에 땀을 쥐게하는 스토리 전개가 관심을 끌고 있다.

이번 크라우드 펀딩 참여자는 이름이 애니메이션 엔딩 크레딧에 오르며, 로봇 원형을 담은 피규어를 증정한다. 펀딩 여부와 관계없이 지지서명도 가능하다. 

그리메 관계자는 "기간내 100% 이상 모이면 펀딩이 성공되는 프로젝트로 서포터들의 소중한 펀딩은 굿즈 제작과 극장용 애니메이션 제작에 사용될 예정"이라며 "응원과 지지에 잊지 않고 멋진 작품으로 보답드리려 한다"고 말했다.  김봉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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