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한·아세안 정상회의(사진=연합뉴스).

지난 2009년 이어 두 번째…'평화 수도' '마이스 최적지'강조

제주특별자치도가 '평화 수도'를 내걸고 올해 연말 열릴 한·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특별정상회의 유치에 나섰다.

한·아세안 정상회의는 한국과 아세안 회원국 등 11개국이 참여하는 다자 정상회의다. 2009년 아세안과 대화 관계 수립 20주년을 기념해 제주에서 처음 열렸던 만큼 10년 만에 다시 개최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2일 제주도 등에 따르면 5년 만에 열리는 이번 정상회의는 올해 11월 말 또는 12월 초 열린 예정이다. 회의에는 11개국 정상과 기업인 등 6000명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번 한·아세안 정상회의는 문재인 정부 출범 후 국내에서 열리는 다자 정상회의 가운데 최대 규모다. 청와대가 신남방정책의 '랜드마크' 외교행사 성격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는가 하면 아세안 의장국인 인도네시아가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초청하겠다고 제안하는 등 남북 평화교류 사업의 선점효과까지 기대되고 있다.

이미 외교부가 제주를 포함한 유력 도시에 대한 실사를 마치는 등 2월 중 예정된 개최지 발표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제주 외에 부산이 정상회의 유치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부산은 지난 2014년 두 번째 한·아세안 정상회의 개최지다.

인천이 유치 건의서를 청와대와 국회에 전달하고 아세안 회원국 10개국 주한 대사 초청 간담회를 진행하는 등 유리한 고지 선점에 나섰다.

도 관계자는 "올해 제주 관광 질적 성장 정책 중 하나인 '제주형 MICE 활성화'와 연관해 적극적인 유치 의사를 전달한 상황"이라며 "인프라 측면은 물론이고 남북 평화교류 등에 있어 장점이 많다는 점에서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아세안 회원국은 필리핀·말레이시아·싱가포르·인도네시아·태국·브루나이·베트남·라오스·미얀마·캄보디아 등 10개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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