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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가 '서귀포 도시우회도로' 일부 구간을 지하차도로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지역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서귀포시 도시우회도로 개설 일정구간 지하도로화 건설 반대추진위원회(공동대표 오순찬·부중익)는 최근 제주도와 제주도의회, 서귀포시에 '서귀포시 도시우회도로(을류 4호선 폭 35m) 일정구간 지하차도로 개설 절대 반대' 진정서를 제출했다.

오순찬 공동대표는 "서귀포시 도시우회도로는 지역발전과 서귀포시의 원활한 교통소통을 위해 매우 중요한 위치에 계획된 도로다"며 "이에 따라 주민들은 50년 넘게 재산권 제약에도 불구하고 고통을 참고 지상차도가 조성되길 바라며 견뎠지만 지하차도로 조성한다는 것은 지역 주민을 무시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 공동대표는 "서귀포학생문화원은 지상도로 계획으로 현재 부지 공터 동·서 일부분이 관통하게 되는 것을 알면서 학생문화원을 조성했으면서 이제 와서 학생문화원을 이용하는 학생들의 소음 피해 등으로 지하차도로 요청했다"며 "50년 넘게 도로개설을 바란 주민의 의견은 무시하고 지상도로 계획을 알면서도 들어선 학생문화원측의 요구만 들어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회도로개설은 지역 발전과 주민의 편익을 위한 것으로 막대한 예산이 드는 지하차도 대신 애초 계획대로 지상도로로 건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제주도는 서귀포시 도시 우회도로 사업에 대해 시내 중심지 통과 지역인 동홍동과 서홍동에서 28일~29일 주민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서귀포시 도시우회도로는 총사업비 1237억원을 들여 2023년까지 서귀포시 호근동 용당에서 토평동 삼성여자고등학교 앞까지 길이 4.2㎞ 폭 35m 규모의 도로를 개설하는 사업이다.

우선 시행구간인 한라프라자~서귀포학생문화원 0.66㎞ 구간은 애초 지상 왕복 6차로에서 지상 왕복 2차로와 지하차도 왕복 4차로로 변경돼 추진되고 있다.

김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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