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16개 공공기관 2019년도 주요업무계획 공개
지역 공헌활동 역량 부족 등 도민 기업 공감 미흡

제주도 산하 공공기관이 도민의 기업으로서 지역 공헌활동 역량이 부족하고 미래 비전에 대한 구체적인 전략 확보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제주도개발공사와 제주관광공사, 제주에너지공사를 비롯해 도내 16개 공공기관의 2019년도 주요업무계획에 따르면 이들 공공기관은 도민이 주인인 공공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해 자립경영체계 구축 등 개선과제를 적극 추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제주도개발공사는 최근 삼다수 공장에서 설비점검 중 중대재해가 발생한 것과 관련 안전관리 체계 구축이 요구됐다.

특히 감귤 농축액 수요·공급 불균형 등에 따른 감귤가공사업 활성화 방안과 감귤가공 과정에서 발생하는 감귤박 친환경 처리 문제가 시급한 개선과제로 떠올랐다.

제주관광공사는 2030세대의 관광 트랜드 조기 대응과 국내관광 시장 활성화를 위한 지역 특화 관광 상품 개발이 미흡한 것으로 평가됐다.

이에 2030 밀레니얼 세대로의 주요 소비층 변화에 따른 마케팅 방향 전환과 관광객과 도민 모두가 상생·발전할 수 있는 공정관광 분위기 확산 등이 과제로 제시됐다.

제주에너지공사는 풍력 등 재생에너지 사업과 병행한 신규사업 추진 미비, 대규모 사업 투자 및 타 법인 출자를 위한 투자 자금 부족, 주민과의 소통과 참여를 위한 노력 및 창구 부족 등이 미흡했다.

개선방향으로 신규 사업에 대한 마스터플랜 마련과 열린 혁신 및 주민참여 경영 등을 통한 주민 수용성 증진 등이 제시됐다.

제주국제컨벤션센터는 지난해 국제회의 유치와 매출실적이 감소했다. 대형행사 개최 부재로 인해 식음료 부대수익 실적 연쇄하락과 지역 공공기관으로서의 사회 공헌활동 관련 네트워크가 미흡했다.

도민의 기업으로 지역 공헌활동 역량 강화 및 역내 협력 네트워크 확대와 중장기 경영전략 수립을 통한 자립경영 체계 구축이 향후 과제다.

한편 제주도는 이날 도청 본관 2층 삼다홀에서 도내 16개 공공기관 등이 참여한 가운데 공공기관 경영전략 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각 기관별로 지난해 주요 정책 평가와 더불어 제주 지역 발전을 위한 올해 핵심 사업과 개선 과제들을 밝히고, 도민 눈높이에 맞는 투명경영과 능력·성과 중심의 책임경영을 다질 것을 선언했다. 김지석 기자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