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산포지역이 올 최고기온인 27.3도를 기록한 23일 제주산업정보대학 삼의폭포가 시원한 물줄기를 쏟아내고 있다.<김대생 기자>
올 장마는 평년에 비해 일찍 시작되며 월드컵 일부 경기진행에도 지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제주지방기상청은 23일 “올 여름은 북태평양 고기압이 예년에 비해 빠르게 확장돼 장마가 다소 빨리 시작되겠다”면서 “6월 중순께 제주지역을 시작으로 점차적으로 전국이 장마전선의 영향권에 들겠다”고 예보했다.

또 “월드컵 대회 8강전이 시작되는 6월 하순께 본격적인 장마전선의 영향을 받다가 7월 하순에야 장마의 영향권에서 벗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제주지방기상청이 서귀포의 지난 71년부터 지난해까지 31년간 날씨를 분석한 결과, 월드컵 경기가 열리는 6월8일, 12일, 15일에 1mm이상 비가 온 날은 10∼12일, 10mm이상은 3∼10일, 30mm이상의 많은 비가 내린 날은 3∼5일로 타 경기장에 비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제주지역은 지난 4월중순부터 비 날씨가 잦고 장마가 평년에 비해 다소 빨리 시작될 것으로 보여 일부 경기는 ‘수중전’으로 치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23일 중국지역에서 발달한 따뜻한 공기층의 영향으로 제주지역은 올들어 낮 최고기온이 가장 높은 성산 27.3도, 서귀포 27도를 기록했으며 제주시는 평년보다 2.7도 높은 24.4도, 고산은 바람이 강하게 불어 19.2도를 기록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앞으로 3∼4일간 구름 조금 끼는 맑은 날씨를 보이겠으며 30일까지는 비 날씨는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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