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학금 및 물품 후원 등, 나눔 실천하는 손길 이어져

사회복지법인 청수(대표 임애덕)에서는 지난 15일 제주시내 돈테일러익스프레스에서 '대학 졸업 및 입학 축하 파티'가 열렸다. 애서원·아기사랑 엄마의 집·꿈꾸는 다락방 등의 시설 생활인 및 기관에서 퇴소한 생활인 가족 중 대학 졸업생 2명과 초등학교 입학생 6명, 중학교 입학 2명, 대학 입학생 4명에 대한 축하연이다.

사회복지법인 청수 가족들과 여러 후원자가 모인 이 자리에서 대학 졸업생에게 금반지를, 초·중학교 입학생에게는 장학금을 수여했다. 사회복지법인 기관에서 생활하면서 끈끈한 사랑으로 이어진 가족으로 사후관리조차 훈훈하고 아름다운 자리였다.

후원의 물결도 이어졌다. 사회복지법인 청수 애서원을 후원하는 자원봉사단체인 생명사랑봉사대에서 중학 입학생 2명에게 장학금을, 현인숙 교수(꿈꾸는다락방 소장)는 대학 졸업생 2명에게 장학금을, 안정민(전 제주솜다리로터리클럽 회장)씨는 중학생에게 장학금을 후원하였고, 제주빛캘리(회장 이윤희) 회원 일동이 캘리그라피 작품 액자 14점, 김영란 시조시인이 대학 졸업생 2명에게 축하 선물을, 강민기(중앙중학교 2학년) 학생이 손목시계를 초등학생에게 선물로 주는 등, 나눔의 손길이 이어졌다. 

특히 이 자리에서는 제주관광대 치위생과 1명에 대한 취업 후원도 이뤄져, 대학 졸업을 하고 건강한 사회인으로서의 첫 발을 응원하는 분위기로 화기애애했다.

이런 나눔의 자리에서 역으로 생활인들의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주고 있는 사회복지법인 청수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그림으로 선물한 어린 화가가 있어서 화제가 되었다. 마음을 그리는 11살 동화작가 겸 화가 전이수 군이 그 주인공이다. 사남매의 맏이로 언제나 엄마 생각, 동생들 생각을 먼저 하는 든든하고 배려심 많은 아이이다. 여느 아이들처럼 매일매일 새로운 꿈을 꾸고 엉뚱한 생각도 많이 한다는 이수군은 자신이 선물한 그림을 이렇게 설명한다. 

"특수학교를 다니는 어떤 형이 있는데, 그 형의 엄마가 형을 들어가라고 하고서 한참을 뒤에서 바라보더라고요. 그 형은 시각장애인이어서 지팡이로 바닥을 툭툭 치면서 길을 걸어요. 학교가 아니라 그 형아 혼자서 걸어가야 할 인생길이라고 생각했을 때, 뒤에서 지켜보는 엄마의 마음에는 눈물이 날 것 같아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그 엄마의 마음을 그림에 담고 싶었어요"

한부모가족의 꿈과 희망을 응원하며 그들의 인생길에 기꺼이 동행하는 많은 이들의 마음이 어우러진 따뜻한 자리였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