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학교가 어제로서 개교 50돌을 맞은 것은 의미있는 일이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고 하듯이, 강산이 변해도 다섯 번이나 바뀔 중년의 연륜이다.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52년 5월 27일 도립초급대학으로 문을 연 제주대는 지난 반세기 동안 온갖 고난과 역경을 극복하고 이제 6개대학원, 9개 단과대학에 재학생 1만1천명을 헤아리는 국내 유수의 대학으로 성장했다. 이런 외형적 성장과 함께 제주대는 질적으로도 괄목할 발전을 이룩, 명실상부한 지역거점대학으로 확고한 위상을 정립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들어 대학교육환경은 무한경쟁등으로 엄청나게 달라지고 있다. 이런 기류에 맞춰 제주대도 새로운 미래개척을 위해 더욱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으면 안된다. 무엇보다 세계화.정보화.특성화를 위한 획기적 체질개선을 모색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부만근총장이 기념사를 통해 "올해를 대학중흥의 원년으로 삼아 대학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첫걸음을 내딛고자 한다"고 밝힌 것은 주목할만 하다. 말로만 그칠 것이 아니라 이에따른 구체적 비전을 제시하고 반드시 실행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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