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향

교배에서 품종보호출원까지 15년→8년으로 단축
2027년까지 11개 신품종 개발 및 보급 목표 추진

감귤 교잡육종 로드맵에 따라 교배에서 품종보호출원까지 소요되는 기간이 기존 15년에서 8년으로 대폭 단축됨에 따라 신품종 개발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제주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감귤 교잡육종을 시작한 지 8년 만에 '가을향'을 개발하는 등 감귤 육종 로드맵을 완성했다.

그동안 감귤 품종 개발에는 일반적으로 15년이 소요됐지만 이번 감귤 육종 로드맵으로 7년이 단축됐다.

감귤 교배 육종 로드맵은 △1~3년차 인공수분 교배실생 확보 △4~7년차 우수계통 선발 생산력 검정 △8~12년차 품종보호출원 및 등록 △13년차 화분묘(3년생) 농가보급 등 4단계로 구분된다.

특히 로드맵 과정을 반복 수행해 1차 선발 개체를 지속적으로 확보하는 한편 다양한 용도의 감귤 품종 개발을 위해 기능성이 높은 적육 만감류, 씨 없는 유자, 껍질까지 먹을 수 있는 감귤 품종을 육성할 계획이다.

도는 2027년까지 △온주밀감 2품종 △성숙기 다양 만감류 4품종 △기능성 만감류 4품종 △속간 잡종 1품종 등 총 11품종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11년부터 2018년까지 교배를 통해 종자 4만2000개를 확보해 이 가운데 2300개를 조사해 우수개체 21계통을 1차 선발했다.

1차 선발한 계통은 감귤 대목으로 많이 이용되는 탱자에 접목해 나무의 생육상황, 과실품질, 종자발생 여부, 열과와 낙과 발생 등을 조사해 우수한 계통을 품종보호출원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온주밀감 위주의 감귤산업구조를 개선을 위해 노지재배가 가능한 만감류 개발을 위한 시험을 추진 중이다.

도농업기술원 관계자는 "제주감귤 산업의 재도약과 국제 경쟁력 확보를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며 "2027년까지 제주형 고품질 감귤 품종을 육성해 보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김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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