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입장료(그린피)의 특소세 감면이 시행된 후 입장객이 부쩍 늘었다. 국제자유도시추진에 따른 조세특례시행 후 한 달간 지난해 같은 시기와 비교하면 입장객은 40%나 증가했다. 유치경쟁력이 높아졌다는 말이다. 정부와 업계가 인하액을 놓고 아직까지 이견을 보이는 점은 아쉽다. 긍정적인 측면을 살리는 논의가 바람직하다고 본다.

 단기간이지만 입장객 증가율이 40%라면, 평소 10%안팎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큰 폭임을 한눈에 알 수 있다. 특히 주중의 경우 115%나 증가한 내용은 눈에 띠는 대목이다. 서울소재 골프전문 여행사에서는 가격정보에 따라 제주를 선택하는 경우도 많다고 전한다. 입장료인하 효과가 틀림없을 것이다. 달리 설명할 방법이 없다는 지적이 옳다고 보기 때문이다.

 입장객증가 내용을 보더라도 외국인은 감소했지만 도민골퍼가 23%, 국내 골프관광객이 75% 증가한 점은 이를 뒷받침한다. 골프인구도 점차 늘어 대중화로 가는 추세다. 향후 제주에 들어설 계획으로 있는 골프장수도 만만치 않다. 아직도 재경부와 업계는 입장료인하부분에 대한 이견은 있다. 그러나 이러한 이견이 불협화음으로 번져 관광활성화를 그르치는 일은 없어야 한다.

 골프관광객 유치가 다른 관광분야의 활성화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지는 미지수다. 그러나 입장객 증가만 하더라도 충분한 경쟁력을 갖출 기초가 된다는 말이다. 국제자유도시 추진계획과 맞물린 골프장 조세감면은 따로 목적이 있다. 외국인 골프관광객 유치와 내국인 골프관광 활성화 등 2가지가 그것이다. 단 1개월간의 비교로 정확히 확인할 수는 없으나 한 마리 토끼는 잡아가는 듯하다.

 입장료인하는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는 건 말할 필요도 없다. 골프의 대중화와 더불어 그린피의 경쟁력 확보는 수익성을 높이는 핵심전략인 것이다. 핵심사항에서 벗어나는 결론이 나는 일은 없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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