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구연 2002 한·일 월드컵축구대회가 드디어 오늘 개막된다. 31일 저녁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역사적인 막을 올리는 한·일 월드컵은 지난 대회 우승국 프랑스와 세네갈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결승전까지 31일간 화려한 그라운드의 드라마가 펼쳐진다. 연인원 관람객 160만명 TV시청자수 600억명으로 추산되는 2002 한·일월드컵 우승의 영광은 과연 어느 나라가 차지할 것인지 벌써부터 전세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월드컵은 사상 처음으로 아시아 지역에서 2개국 공동주최로 열린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다시없는 기회를 맞아 온국민이 한마음 한뜻으로 반드시 성공적인 월드컵을 이뤄냄으로써 한민족의 기상을 세계에 떨칠수 있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이를위해서는 지금까지 우리가 월드컵준비에 쏟아온 것이상으로 앞으로 한달동안 온갖 정성과 열정을 집중시켜 나가야 한다. 모든 국민이 직접 나서서 이번 월드컵대회를 환경과 문화를 아우르는 축제로 일궈낼수 있도록 온 힘을 한데 모으지 않으면 안된다.

국민들의 참여는 월드컵의 성공적 개최에 필수적이다. 개최도시에서 자가용 운전을 자제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은 일견 작은 일 같지만 경기장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들에 아주 좋은 인상을 심어줄 것이다. 경기관람문화도 선진시민의식에 걸맞게 한층 성숙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월드컵은 지구촌의 축제이자 세계인의 잔치이다. 2002 월드컵의 중간에 지방선거가 끼어있어 자칫 초점이 흐리거나 흥이 깨질 우려도 없지않지만 그렇다고 손님맞이와 응원을 결코 소홀히 할 수는 없다. 다행이 최근들어 우리 대표팀의 경기력이 한층 향상되면서 월드컵의 열기가 살아나고 국민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것은 희망적이다.

이 여세를 몰아 21세기 처음으로 벌어지는 월드컵에서 우리나라가 16강 진입의 염원을 이뤄낼수 있도록 힘찬 성원을 보내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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