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일 국회방문…초당적 협조 당부

제주 4·3 희생자 유족회(회장 송승문)가 20일 국회를 방문, 4·3 특별법 개정촉구를 위한 국회차원의 초당적 협력을 당부했다.

4·3 유족회는 이날 국회 더불어민주당 강창일(제주시갑)·오영훈(제주시을) 의원과 차담을 시작으로,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 정동영 평화민주당대표, 인재근 행정안전위원회 위원장과 면담했다. 

유족회는 "국가 희생자인 제주 4·3 문제의 완전한 치유와 화해가 절실하다"며 "이념과 정당의 문제를 떠나 초당적인 시야로 국가 폭력에 의한 희생자들을 위해 제주 4·3 특별법을 반드시 통과시켜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강 의원은 "사법의 영역으로 개별적인 문제 해결을 기대하기에는 희생자와 유족들의 상처가 크다"며 "국가의 잘못을 국가가 반드시 책임질 수 있도록 특별법을 반드시 통과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족회는 보궐선거 지원유세 등의 일정으로 면담이 불발된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당대표와 원내대표실에는 "이념이나 세력 유불리가 아닌 피해받은 국민들에 대한 화해와 치유로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자"는 내용의 호소문을 전달했다. 

동시에 오는 21일에는 행정안전부 김부겸 장관과 바른미래당 주승용 국회부의장, 행정안전부 지방자치분권실장과 면담이 예정됐다.

한편, 제주 4·3 특별법은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소위에서 다음달 1일 논의될 예정으로, 법안소위로 사보임한 강 의원은 4·3 특별법 통과에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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