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순일 도민기자

김순일 도민기자

제주도 농산물 정기배송 서비스를 10년째 운영
무릉2리 농산물 직접 판매를 위한 지원 사업 진행 예정

무릉외갓집은 제주도 서남쪽 대정읍무릉2리 농부들이 출자해서 설립한 마을기업이다. 제주올레를 만든 (사)제주올레에서 2009년도에 '제주올레가 지나는 마을'과 '제주올레를 후원하는 기업'을 연결하는 '1사(社)1올레 사업'을 통해서 무릉2리와 ㈜벤타코리아가 자매결연을 맺었고, 이렇게 연결된 마을과 기업이 머리를 맞대고 노력한 끝에 만들어진 결과가 '무릉외갓집'이다.

무릉외갓집은 제주도 농산물 정기배송 서비스(꾸러미 서비스)를 10년째 운영하고 있다. 무릉외갓집의 꾸러미서비스는 제주도에서 생산되는 제철 농/축/수산물과 다양한 특산물로 구성되고, 매월 과일 1~2가지, 채소 2~3가지, 특산물 1~2가지로 구성해서,매월 2째 수요일에 회원에게 택배로 발송하고 있다. 무릉외갓집 꾸러미를 이용하면 청정 제주도에서 생산되는 다양한 농산물을 1년에 60~70가지 맛 볼 수 있다. 

무릉외갓집 꾸러미를 받아보는 고객들은 '신선한 제주도 농산물을 받아볼수 있다는 게 가장 큰 매력이다', '매월 품평회를 통해 품목을 선별하고, 꼼꼼하게 안내서를 함께 제공하는 것에 신뢰가 간다', '엄청 싱싱하다. 귤꼭지가 저렇게 생생한건 첨본다. 귤하나 먼저 까먹었는데 마트나시장귤이랑 비교가 안된다', '매달 신선하고 퀄리티 높은 상품에 만족한다', '제주도 산지의 제철 신선한 농산물을 한달에 한번 선물처럼 받는 것이 재미있다. 선물꾸러미 같다'와 같이 후기를 남기고 있다.

무릉외갓집은 소비자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서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제주도의 제철 과일들을 1년에 6번 배송하는 '과일꾸러미'를 운영한지 4년이 되었고,소비자들이 선호하는 과일과 채소를 품목별로 개별 판매하고, 명절에는 선물 세트를 구성하여 판매하기도 한다. 또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을 이용하여 제철과일 잼만들기, 생과일 찹쌀떡만들기, 효소만들기, 피클만들기, 감귤따기 등다양한 체험활동과 제주도 농업에 대한 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또 2017년 6월에 문재인 대통령이 제주도 우수마을기업을 응원하기 위해서 무릉외갓집에방문하였고, 제주도의 선진 마을기업으로 소개되어 년간 1,700명 이상이 무릉외갓집의 노하우를 보고 듣기 위해서 방문하고 있다. 

하지만 무릉외갓집은 여전히 많은 숙제를 안고 있다. 무릉외갓집의 주요고객은 수도권에 거주하는 30~50대 주부이고, 이들은 가족의 건강과 먹거리에 관심이 많고, 주로 모바일 디바이스를 이용하여 구매 활동을 하고 있다. 반면에 무릉2리의 농부들은 점차 고령화되어서 모바일이나 웹을 이용하여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 활동을 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래서 무릉외갓집은'JDC 마을공동체사업'의 도움을 받아서 무릉2리 농민들이 생산하는 농산물을 직접 판매할 수 있는 지원 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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