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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20명 초등학생 구토·설사 증세 보여
해당 학교 급식중단 및 단축수업 결정

최근 제주시내 초등학교에서 연이은 식중독 의심환자가 발생하면서 위생관리 강화가 요구되고 있다.

이달 새학기 들어서만 제주시내 초등학교 2곳에서 식중독 의심사례가 잇따라 발생했기 때문이다.

제주시교육지원청(교육장 윤태건)은 지난 21일 오후 3시께 제주시내 A초등학교에서 20명의 학생이 구토 및 설사 등의 증세를 보였다고 22일 밝혔다.

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이날 환례정의(24시간 내 2번 이상 구토·설사)에 해당하는 환자는 총 20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최초 14명의 환자가 발생했으나 이중 4명이 상태가 호전됐고, 다음날 10명의 추가 환자가 발생했다.

현재 환자 20명 가운데 8명은 치료 또는 확산방지 차원에서 병원에 입원한 상태다.

교육지원청은 해당 학교로부터 신고를 받은 시점부터 현재까지 도 역학조사관과 제주도청, 제주시청, 제주시보건소 등으로 구성된 '식중독 대응협의체'를 가동해 정확한 원인규명에 나섰다.

원인규명을 위해 인체가검물과 급식소에 대한 환경가검물, 조리용수 및 음용수 등에 대한 검사를 제주시보건소와 제주자치도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했다. 결과는 1∼2주 정도 소요될 전망이다.

A초등학교는 지난 21일 오후 긴급 학교운영위원회를 열어 22일 급식 중단과 단축수업을 결정하고 빵과 우유로 대체급식을 실시하기로 했다.

또한 학교 시설물에 대한 살균소독 및 모든 교직원과 학생, 학부모에 대한 개인위생관리에 철저히 해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이번 초등학교에서 나타난 식중독 의심 증세는 2주전 지난 7일 모 초등학교에서 발병했던 것과 유사한 것으로 보고됐다. 아직 별도의 가검물에서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되진 않았다.

2주전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구토 및 설사 등의 증세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에선 식중독과 관련이 없는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인체가검물에서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되긴 했으나, 급식시설 및 환경에선 검출되지 않아 학교급식과는 연관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교육지원청은 이번 구토증세 환자 발생 양상이 2주전 모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노로바이러스 감염성 질환과 유사한 경향을 보이고 있음에 따라 감염성 질환일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확산 방지 차원에서 유사 증상을 보이는 학생들은 등교 중지를 권고하고 있다.

교육지원청 관계자는 "발병 원인이 나오지 않은 만큼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유관기관과 공조체제를 구축해 원인 규명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학생 및 교직원의 안전 확보를 최우선으로 하면서 안정적인 교육과정 운영과 환자 관리 등 후속조치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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