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동관광지구의 운명이 초읽기에 돌입했다.

 북제주군에 따르면 지난 97년 제주도종합개발계획 변경계획에 의해 관광지구로 추가 지정된 애월읍 소길리 소재 원동지구는 오는 13일까지 사업자가 건설공사에 착수치 못할 경우 지구지정이 자동적으로 소멸될 위기에 놓여 있다.

 제주도는 지난해 2월13일 IMF로 인해 원동지구 건설공사가 기간내 착공이 곤란하다는 판단에 따라 도종합개발계획을 변경, 올해 2월13일까지 1년간 사업기간을 연기했다.

 도는 이 과정에서 97년 2월14일 관광지구로 지정된 원동지구에 대해 2000년 2월13일까지 건설공사를 착수하지 못하면 지구지정이 자동 소멸되는 것으로 간주하되,‘다시 기한을 연장·변경할수 없다’는 단서조항을 달았다.

 이에따라 국토이용계획변경과 주민설명회를 거치는등 일련의 개발계획을 추진해온 원동지구는 사업시행예정자인 (주)원광개발의 확실한 투자내역이 오는 12일까지 제시되지 않을 경우 재연기가 불가능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해 12월28일 (주)원광개발이 다이아몬드라이프(주)·다이아몬드개발(주)와 공동사업자를 형성, 미국 투자사의 한국법인 코리아영풍그룹(주)과 원동지구를 공동 개발키로 하고 투자의향서를 교환했지만 확실한 투자내역이 밝혀져야 연기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북군 관계자는“원광개발측이 코리아영풍그룹과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동시에 국내 은행을 통해 외자를 입급하는등 투자계획이 확실할 경우에만 제주도에 사업기간 연기 의견서를 제출할수 있다”고 말했다.<박훈석기자><<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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