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바리

2년6개월 시행착오…제주 기술로 치어부터 성어까지 생산 성공
kg당 8만~9만원 횟집 유통…'다금바리'보다 비싸 소득향상 기대

제주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고급어종인 '붉바리'의 완전 양식 시대를 열었다. 

9일 제주도는 안덕면 소재 행복나눔영어조합법인과 제주대학교 해양연구소, 제주대 벤처기업 ㈜씨알이 공동으로 붉바리의 완전 양식에 성공, 도내·외 횟집을 통해 시중에 판매되고 있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완전 양식에 성공한 붉바리는 2016년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2년6개월여의 시행착오를 거쳐 완전 양식에 성공했다. 아열대성 어종 특성상 적정한 수온유지가 어렵고, 상품 크기로 성장할때까지 3년 이상 소요돼 폐사율이 높았다. 

붉바리 양식에 성공한 영어조합법인만 해도 제주도가 제주대 해양연구소와 ㈜씨알이 생산한 5~7㎝급 치어 3만마리 구입비와 수온조절 히트펌프 시설을 지원했지만 생존율이 23%에 불과했다.  

도는 하지만 시행착오를 거쳐 1.5㎏급 상품 크기로 생산된 양식 붉바리 7000마리의 ㎏당 판매가격이 8만~9만원으로 비슷한 고급어종인 자연산 '다금바리'의 6만원대 보다 더 높은 소득을 올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도 관계자는 "2016년산 붉바리 치어는 생존율이 낮았지만 2017년과 2018년산 입식 치어는 현재 65%의 생존율을 보이고 있어 양식 생산량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붉바리는 제주도와 남해에 주로 서식하지만 개체수가 적고, 쫄깃한 식감으로 최고급 횟감 어종으로 꼽힌다.<박훈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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