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학교를 포함한 8개 지역 거점국립대학들이 시설을 확충해야 하는 데 사용할 예산 수십억원을 목적 외에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23일 이 같은 내용의 '거점국립대학 인력운영 및 교육기반 조성실태'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거점국립대학 인력운영 및 교육기반 조성실태 감사 결과, 제주대는 2005년 종합문화센터 신축 사업비 209억4000만원 가운데 12억9000만원을 공대 4호관 신축 사업비로 집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제주대는 시설확충사업에 있어 집행 잔액이 발생하면 '총 사업비 자율조정 내역서'를 교육부에 제출해야 하지만 실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 결과, 제주대는 공대 4호관 신축 사업비 잔액을 2010년 인문대 2호관 및 2013년 의학전문대학원 사업 등에 집행하는 등 다른 시설사업에 선 집행하고 다음 연도 예산으로 다시 사업비를 배정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감사원은 교육부 장관에게 목적 외 사용 금액 등을 고려해 제주대에 시설확충비 배분 시 재정적 페널티를 부과하라고 통보했다. 교육부는 이에 따라 내년 제주대의 시설확충비 예산을 감액하겠다는 의견을 감사원에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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