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문대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이사장

기존 국제도시 사업 완성 후 도민에 낙수효과 높이는 것이 중요
신사업 구상 위해 '국제자유도시 NEW 미래전략수립 용역' 진행
좌초위기 헬스케어 예래휴양 사업 도민사회 의견수렴 해결책 제시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수장인 문대림 이사장(54)은 제주국제자유도시 완성이라는 당초 설립목표를 추구하는 동시에 '제주가치를 높일 수 있는 국제도시'라는 한단계 도약하는 미래 전략을 세우고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제주헬스케어타운 및 예래휴양형주거단지 등 위기에 놓인 사업에 대한 해결책은?

녹지국제병원 개원허가 취소라는 악재가 있지만 JDC는 헬스케어타운의 당초 목적과 계획에 따라 차근차근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 복합의료관광단지 조성 사업으로 단순 의료관광을 넘어 연구, 연수, 교육이 융합해 건강산업, 항노화 산업을 이끌겠다.

이를 위해 우선 의료서비스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의료서비스센터는 원래 계획된 사업으로 단지내 홍보 및 투자유치, 단지관리 등 지원 및 중앙관리센터 기능을 기본 개념 및 계획으로 하고 있다.

예래 휴양형 주거단지 사업은 대법원이 토지수용재결과 관련 인허가 모두가 무효라고 판결하면서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

우선 토지주들의 입장이 가장 중요하다. 토지주의 요구사항은 원형 토지반환, 현물출자, 현금보상, 환지방식 등 다양하나 큰 흐름은 이 사업을 정상화해서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공감대가 있다.

제주도와 협의하면서 토지주 및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실현가능성을 신중히 검토해 새로운 사업방식을 찾겠다.

△ JDC가 중간 관리자 역할에 소홀했다는 비판이 있는데 의견은?

JDC의 실질적인 토지공급은 산업단지법상 토지 매입비, 부지조성비용, 관리비용을 합해 조성원가 내지 감정가에 공급하는 원칙을 지켜왔다. 

국제자유도시 선도프로젝트 추진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대규모 단지 조성과 개별지구에 투자유치를 하는 방식을 취하다보니 부동산 매매이득 등이 이슈가 되기도 했지만 개발을 통해 회수된 투자 자금은 전액 국제자유도시 조성 재원으로 재투자되고 있다.

JDC가 제주도와 투자자 사이에서 중간 역할을 충실히 했어야 하는데 다소 미흡한 부분이 있었다는 점은 인정한다.

그래서 예래단지와 관련해 취임하자마자 토지주와 지역주민을 찾아 사과했고 이달초 한국에 계신 버자야리조트 대표와 관계자들을 만나 의견을 청취했다. 헬스케어타운은 지난 4월에 녹지그룹 장옥량 회장을 만나서 면담해 어떻게든 소통해 헬스케어타운을 정상화 하자는 공감대를 만드는 등 중간관리자 역할을 더욱 강화하겠다.

△JDC는 7대 선도프로젝트 이후 구상중인 신규프로젝트는?

미래사업으로 국제화사업, 스마트시티 실증단지, 업사이클링(Up-cycling) 클러스터, 첨단 농식품단지 등을 발굴해 제2차 개발센터 시행계획내에 반영했다. 

제주 스마트시티 실증단지 조성사업은 제주에서 증가하고 있는 도시문제를 해결하고 제주의 가치를 향상시킬 수 있는 기술과 서비스를 개발하고 실증할 수 있는 단지 조성을 통해 도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폐기물 처리 문제해결을 위한 업사이클링 클러스터 조성사업도 추진해 폐기물 자원화 등을 통한 자원순환사회 조성에 기여할 계획이다. 

△ JDC와 문대림 이사장이 생각하는 제주의 성장동력은?

우선 JDC 핵심사업을 완성하는 것이다. 문제된 핵심프로젝트를 정상화하고 기존에 잘 추진됐던 영어교육도시, 첨단과기단지 등을 잘 마무리해 낙수효과를 만들어내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 

물류산업, 평화산업이 제주의 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통상과 연계된 물류가 제주의 미래 먹거리가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그리고 제주의 역사성을 바탕으로 환경적 가치와 생태가 연계된 평화산업이 지역의 먹거리 산업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4차산업 혁명을 선도할 수 있는 기업들의 창업과 성장을 돕는 것, 이와 관련된 창의융합형 인재 양성 등 가치를 중요시하는 사업들을 추진할 계획이다. 

△ JDC의 새로운 위상 정립 방안과 추구해야 할 방향은?

JDC는 제주의 가치를 반영한 미래 사업들을 제3차 국제자유도시 종합계획에 반영하되 도민과 도의회, 제주도, 중앙부처의 의견을 종합해서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 

국민과 제주도민, 중앙정부와 제주도 모두에게 공감하고 환영받을 수 있는 국제자유도시의 이상과 목표를 제시하고 그에 따른 JDC의 역할과 기능을 재정립하겠다.

이를 위해 '국제자유도시 NEW 미래전략수립 용역'을 통해 새로운 미래비전을 수립하고 추진 로드맵과 미래전략을 진행할 계획이다. 

△ JDC가 마을기업과 사회적 기업 등 사회적 경제지원사업에 주력하는데 이유와 향후 계획은?

사회적경제 활성화는 정부의 100대 국정과제에 포함될 만큼 저성장 시대의 새로운 대안경제 모델이다.  

JDC는 사회적경제 지원사업으로 소셜벤처지원사업 '낭그늘'과 '사회적경제조직지원사업', '마을공동체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소셜벤처지원사업은 제주지역 소셜벤처 허브로 조성해 사회적경제 플랫폼 역할을 할 것을 기대하고 있고, 사회적경제조직지원사업은 11개사를 선정해 금융 지원 및 경영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앞으로 사회적경제 활성화 사업을 확대하고 질적으로 수준을 높여 제주형 사회적경제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 JDC가 구상 중인 제주도민사회 공헌활동 및 사업은?

JDC는 도민소득 향상과 국제화를 위해 설립이후 현재까지 837억원을 투입해 지속적으로 사회공헌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지역상생·인재양성·복지나눔·문화진흥·환경보존 5대 유형별로 사회공헌사업을 체계화해 도민지원과 사회적 역할 수행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농어촌진흥기금 출연 예산을 10억원에서 50억원으로 대폭 확대하고, 도내 사회적 경제조직 지원 강화와 함께 중장년층 대상 이음일자리 지원사업 확대방안을 마련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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