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민일보 각계 200명 인식조사 결과 40.0% 응답
문화·관광분야 17.1%…경제상황 부정평가 73.4%
미래발전 기대감 높아…도정 역량강화 노력 절실

민선 7기 원희룡 제주도정이 오는 7월로 출범 1년을 맞는 가운데 도내 각계에서는 제주도정이 우선해야 할 정책으로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꼽았다. 

최근 침체기를 맞은 제주경제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제주도 핵심정책 전환을 위한 과제 발굴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제민일보(대표이사 사장 김영진)는 지난달 15일부터 20일까지 도내 공무원과 정치인, 법조인 및 경찰, 연구원 및 교수, 관광·경제계, 사회복지분야, 주민자치위원, 1차산업, 문화예술체육분야 종사자 등 200명을 대상으로 제주발전을 위한 도민 인식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제주도정이 우선순위로 둬야 할 정책분야에 대해 응답자 중 가장 많은 40.0%가 '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을 택했다.

뒤를 이어 '문화 및 관광' 17.1%, '환경 보호' 14.1%, '사회복지체계 구축' 13.1%, '도민안전사업' 7.9%, '농림·해양·수산' 5.4%, '교육' 2.5% 등 순이다. 

중국인 관광객이 줄어들면서 관련업계가 타격을 입은데 이어 투자 위축에 따른 건설경기 침체, 농산물 가격 하락 등 제주경제의 위기 상황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여기에다 예래휴양형 주거단지, 제주헬스케어타운 등 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위한 대규모 개발사업도 차질을 빚고 있어 신규 일자리 창출을 위한 대책도 요구되고 있다.

실제로 제주경제 상황에 대한 긍정 평가보다는 부정 평가가 압도적으로 높았다. 

현 제주경제 상황에 대해 응답자의 73.4%가 '매우 나쁘다' 또는 '나쁘다' 등 부정 평가를 내렸고, '매우 좋다' 또는 '좋다' 등 긍정 평가는 17.6%에 불과했다. '잘 모르겠다'는 유보적인 의견은 9.0%로 조사됐다. 

제주경제 상황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이유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35.0%가 '주택 등 부동산 경기 침체'를 꼽았고, 27.1%는 '소비둔화 등 골목상권 위축 심화'라고 답했다. 

그밖에 '각종 경제지표 하락세' 18.1%, '순유입 인구 감소, 청년인구 유출' 7.3%, '부채 증가 및 자금조달 어려움' 6.8%로 나타났다. 

다만 응답자 중 상당수는 최근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제주 미래 발전에 대해서는 기대감을 보여줬다. 

'앞으로 10년 후에도 제주에 산다면 삶의 질이 어떻게 변할 것인지'에 대한 질의에 67.6%가 '매우 좋아질 것' 또는 '좋아질 것' 등 긍정 답변을 했다. 

반면 '매우 나빠질 것' 또는 '나빠질 것' 등 부정적인 답변은 18.5%에 그쳤고, '변함없을 것'이라는 응답은 14.0%로 나타났다. 

제주 미래 발전에 대한 도민들의 기대감을 충족하기 위한 제주도정의 역량 강화가 절실하다는 주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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