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64회 현충일 추념식서 통합 강조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애국 앞에 보수와 진보가 없다”며 사회적 통합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4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 추념사를 통해 “기득권이나 사익이 아니라 국가공동체의 운명을 자신의 운명으로 여기는 마음이 애국”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기득권에 매달린다면 보수든 진보든 진짜가 아니”라며 “이념의 시대가 있었지만 오늘의 대한민국에는 보수와 진보의 역사가 모두 함께 어울려 있다”고 말했다.

또 문 대통령은 애국 앞에 보수와 진보를 존경한다면서 “지금 우리가 누리는 독립과 민주주의와 경제발전에는 보수와 진보의 노력이 함께 녹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제 사회를 보수와 진보, 이분법으로 나눌 수 있는 시대는 지났다”며 “극단에 치우치지 않고 상식의 선 안에서 애국을 생각한다면 우리는 통합된 사회로 발전해갈 수 있을 것”이라며 통합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여‧야 간 대치상황을 감안 한 것으로 보인다. 패스트트랙 이후 여‧야 갈등이 극에 달하면서 국회가 멈춰 선 데다, 정국 해법 모색을 위한 문 대통령의 여‧야 당 대표 회동마저 이견을 보이면서 합의점을 찾지 못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보훈정책과 관련 2022년까지 워싱턴 한국전쟁 기념공원 안 ‘추모의 벽’을 건립, 순직 군인들을 위한 ‘군인재해보상법’ 제정, 군 복무로 인한 질병‧부상의 의료지원을 위한 ‘병역법’ 개정 추진계획을 밝혔다.

동시에 오는 8월 제주국립묘지 착공 후 2021년 개원, 10월 괴산호국원 개원, 수유리 애국선열 묘역‧효창공원 독립유공자 묘역 등 독립유공자 합동묘역에 대한 체계적 관리를 약속했다.

이 외에도 생 전 국가유공자 안장 자격 여부 확인을 위한 안장심사제도 도입, 보훈심사 시민참여제도도 법제화 하겠다고 공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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