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더워지는 날씨와 함께 제주에 여름 관광시즌이 다가오고 있다. 조만간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되면서 제주를 찾는 피서객과 관광객들의 발길도 이어질 전망이다. 도내 관광지와 관련 업계들이 여름 성수기 손님맞이 준비를 하고 있는 가운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안전이라 하겠다. 일상을 벗어나 몸과 마음이 느슨해지는데다 사람들도 많이 모이다보면 예기치못한 사고가 빈번히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제주도도 이에 따라 여름철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관광숙박시설과 물놀이 유원시설, 야영장 등에 대한 안전관리 종합대책을 마련하고 점검에 나섰다. 유기기구·설비 결함과 물놀이 유원시설업자의 안전위생기준, 안전성검사 수검 및 안전 관리자·안전요원 적정배치 여부 등을 집중 확인하고 있다. 야영장을 대상으로는 화재예방기준, 전기 및 가스 사용기준, 위생기준 준수여부 등을 살피고 있다.  

그런데 안전점검 결과 일부 시설들에서는 불감증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걱정이다. 지난 5월15일부터 31일까지 관광숙박업과 휴양펜션 53곳을 대상으로 건축·전기·가스 분야에 대한 점검에서 위반업체 14곳이 적발된 것이다. 비상구 앞에 물건을 쌓아 통행을 방해하는가 하면 화재경보기 등 소방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않은 곳도 있었다.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사고는 예고없이 불시에 찾아온다. 그렇기에 늘 안전사고에 대한 경각심과 예방을 위한 만반의 준비가 필요하다. 우리는 이미 '설마'하는 안일함이 끔찍한 참사를 불러오는 것을 수도 없이 겪어왔다. 제주는 매년 1500여만명이 방문하는 명실상부 우리나라 대표 관광지다. 안전에 있어서도 최고에 걸맞은 명성을 갖도록 노력해야 한다. 제주를 기꺼이 찾아와준 관광객은 물론 도민들 모두 올 여름 즐거운 여행과 휴식을 만끽하도록 안전 확보에 보다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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