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고(故) 이희호 여사 [김대중평화센터 제공]

10일 밤 11시37분 별세…정치권 애도 ‘물결’
文 대통령, “순방 마치고 바로 뵙겠다” 추모 

故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가 10일 밤 11시 37분 별세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정치권에서는 애도의 물결이 일고 있다.

이희호 여사유언관련 장례위원회 집행위원장을 맡은 김성재 평화센터 상임이사는 11일 오전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인의 유언 및 장례계획에 대해 밝혔다.

이에 9일부터 북유럽 순방중인 문 대통령은 “평화의 소식을 가장 먼저 알려드리고 싶었는데, 벌써 여사님의 빈자리가 느껴진다”라며 “하늘나라에서 우리의 평화를 위해 두 분께서 늘 응원해주시리라 믿는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이어 고인의 일생에 대해 “김대중 대통령의 배우자, 영부인이기 이전에 대한민국 1세대 여성운동가”라고 평가하며 “여성운동과 민주화운동에 뿐 아니라 김대중 정부의 여성부 설치에 많은 역할을 하셨다“고 회고했다.

정치권에서도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민주주의와 인권운동의 거목이었던 여성 지도자 이 여사의 삶을 깊은 존경의 마음을 담아 추모한다”고 전했다.

자유한국당 민경욱 대변인은 논평에서 “민주주의‧여성‧장애인 인권운동을 위해 평생 헌신한 고인의 숭고한 뜻을 기린다”며 추모했다.

바른미래당은 이종철 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김대중 전 대통령님을 만나 사무친 그리움을 풀고, 헤어짐 없는 영원한 곳에서 한결같이 아름답고 행복하시기를 기원한다”며 고인의 평안한 영면을 기원했다.

한편, 이희호 여사의 빈소는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1 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4일 새벽 6시에 진행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