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2공항은 국내선 전용(50%), 기존 제주공항은 국내선(50%)·국제선(100%) 겸용으로 역할을 분담하는 방안이 최적의 대안으로 제시됐다.

국토교통부는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 수립용역 최종보고서'를 통해 기존 공항 CIQ시설 활용 가능, 기존 공항 인근에 이미 형성된 외국인 등 대상 경제권 유지 가능, 기존 공항 인근 주민들의 국제선 이용 편리 등의 장점을 들어 이같은 결론을 내렸다.

용역을 맡은 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은 또 제주도의 전체 항공수요는 목표연도인 2055년 4109만 통행(사람 수 기준 2055만명, 국내선 3796만·국제선 313만 통행), 운항횟수는 25만7000회로 예측했다.

그러면서 이주단지 조성 등을 통한 소음피해 최소화, 주민생활 지원, 공공시설 지원, 지역개발지원 등 지역상생방안을 점차 구체화하겠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이번 기본계획 수립용역 내용을 바탕으로 제주도를 포함한 관계기관과 주민의견수렴 및 협의를 거쳐 오는 10월 기본계획을 고시할 예정이다.

제2공항 반대 주민과 시민사회단체들이 이날 열릴 예정이던 제2공항 기본계획 수립용역 최종보고회를 무산시킨데 반해 찬성측 주민들은 도청 앞에서 제2공항 조기착공 촉구대회를 여는 등 찬반 갈등은 아직도 진행중이다.

하지만 2015년 11월 성산읍 지역으로 최종입지가 발표된 이후 3년 7개월이 흐르는 동안 개발행위허가 제한지역 지정 고시 등 각종 절차가 이뤄지고 기본계획까지 마무리단계에 접어들면서 이제 제2공항 건설은 불가피하게 받아들여지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이달 18일까지 제2공항 기본계획에 반영할 과제 발굴을 위해 접수한 도민 의견 101건 가운데 꼭 필요한 내용들이 기본계획에 최대한 반영되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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