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과잉에 따른 가격폭락 상품 선 수매
당·정, 마늘가격 및 수급안정 대책 협의

정부가 공급과잉에 따른 마늘 가격 하락을 막기위해 산지 출하기에 맞춰 3만7000t을 시장격리 하는 등 선제조치에 나선다. 

국회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상임부의장 오영훈 의원(제주시을)은 25일 국회의원회관 정책위원회의실에서 열린 당·정 협의에서 2019년산 마늘 수급 안정대책에 대해 이 같이 발표했다.

이날 당·정 협의는 농림축산식품부 이개호 장관을 비롯한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박완주·서삼석·위성곤·제윤경 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올해 전국 마늘 생산량은 36만8000t 수준으로 지난해 33만1000t보다 11%증가, 3만6000t 규모의 공급과잉이 예상된다. 

특히 제주지역 마늘 생산량은 지난해(3만2000t)보다 4000t 증가한 3만 6000t이 생산될 것으로 파악되면서 농가에서는 과잉공급에 따른 가격하락을 우려하는 상황이다.

이에 정부는 당초 수매량 1만2000t에 2만5000t을 추가 수매한다는 계획으로 모두 3만7000t의 수매를 통해 가격 안정화 방안을 내놨다.

특히 정부 비축량을 당초 5000t 보다 1만8000t 증가한 2만3000t을 확보하기로 하면서 전국 마늘 농가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전망된다.

오 의원은 “제주도 내 마늘 재배면적이 2018년 2138ha에서 2024ha로 줄었지만 소비부진으로 생산량 처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농가의 애로사항을 해소하고, 어려움을 함께하기 위해 당·정 협의를 요청했는데 관철되어 다행이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부의 발 빠른 조치로 국내 마늘 농가의 시름을 좀 덜게 될 것이며, 문재인 정부가 농산물 가격 안정 정책에 더욱 관심을 갖고, 꾸준히 챙겨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