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길언 「묻어버린 그 전쟁」

굴곡진 한국 근현대사의 여러 문제를 중심 과제로 삼고서 그 진실과 대안을 찾기 위한 글쓰기에 전념해온 비판적 지식인 작가 현길언이 6·25전쟁과 분단이라는 반인간적 비극의 참상과 후유증을 정면으로 파헤친 장편소설 「묻어버린 그 전쟁」이 출간됐다. 

이 책은 국가 권력과 이데올로기라는 거대한 힘에 휩쓸리면서도 가족에 대한 사랑과 신앙을 지키기 위해 몸부림치는 두 기독교 목사의 삶과 사상을 통해 이 작품은 우리가 잃어버린 것이 무엇이며, 그것을 찾기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볼 것을 촉구한다.

현 작가는 이 책에서 "한국전쟁을 바로 알지 않고 통일이라는 새 시대를 만들어갈 수 없다"며 "평화의 시대를 바라보는 이때야말로 남북의 아픔과 결핍을 되돌아보는 일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본질과 현상·1만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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