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이전 개발 관정의 외벽 타고 오염물질 대수층까지 유입
중간지점 차단 시범사업 결과 수질개선…한림읍 6곳 확대 시행

지하수 관정을 따라 대수층까지 유입되는 오염물질을 중간지점에서 차단하기 위한 그라우팅 사업이 본격 시행된다.

9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지난 2003년 이전에 굴착한 지하수관정의 외벽은 지층을 따라 흐르는 오염물질이 대수층까지 유입되는 통로 역할을 하고 있다. 

도는 이에따라 관정을 따라 유입되는 오염물질을 중간에서 차단하기 위해 지난 2016년 한국농어촌공사가 도내에서는 처음으로 선보인 '지하수 오염차단 그라우팅' 특허공법을 지난해말부터 올해초까지 한림읍·한경면 각 1개씩 2개 관정에서 시범 실시했다.

도는 또 2개 시범사업 관정에서 38%의 수질개선 효과가 나타나자 총사업비 3억원을 투입, 지하수 수질 불안감이 상대적으로 높은 한림읍지역에서 그라우팅 사업을 본격 시행할 것이라고 이날 밝혔다.

도 관계자는 "한림읍에서 시행할 그라우팅 사업은 최소 30%이상의 수질개선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총 6개 관정에서 실시할 그라우팅 사업을 통해 주민들의 지하수 불신감을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하수 오염차단 그라우팅'은 관정 내부의 오염물질 유입지점 상·하부에 구멍을 뚫어 그라우팅재를 주입, 차수벽을 설치하는 공법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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