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회 백록기 첫 골 서울중경고 3학년 장재혁

"작년 2학년으로 참가했던 백록기 결승전에서 승부차기 문턱을 넘지 못하고 준우승을 했는데, 올해는 첫 골이 일찍 터지고 분위기도 좋습니다. 이 기세를 몰아 반드시 우승하겠습니다"

제27회 백록기 전국고교축구대회 '1호골'의 주인공 장재혁 선수(서울 중경고 3)의 목소리에는 강한 자신감과 함께 지난해 아쉬움을 털어내겠다는 의지가 엿보였다.

중경고의 중앙수비수인 장재혁은 예선 첫 날인 19일 효돈B구장에서 열린 대기고와의 첫 경기에서 전반 11분 만에 대회 첫 골을 성공시켰다. 

중경고는 장재혁의 골을 기점으로 후반 21분까지 3골이 더 터지면서 4-0 승리로 승점 3점을 획득,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장재혁은 "뒤에서 동료가 찔러 넣어준 패스를 받고 시도한 중거리슛이 크로스바를 맞췄지만 다행히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며 "비가 많이 오는 상황에서 정상적인 플레이를 하기 어려웠지만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했고, 그 덕에 골을 성공시킨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특히 올해 리그나 전국대회에서 골을 못넣었는데 첫 골이 중요한 순간에 터졌다"며 "일차적으로 팀의 뒷문을 단단하게 지키면서도 기회가 오면 오늘처럼 집중력을 발휘해서 득점을 이어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장재혁은 "올해 백록기는 출발부터 느낌이 좋다"며 "첫 단추를 잘끼운 만큼 어떤 팀을 만나든 반드시 이기고, 무조건 우승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봉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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