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물 소비가 늘어나는 여름 성수기를 맞아 생산·유통 과정에서의 위생검사가 강화된다.

제주도 동물위생시험소는 여름철 나들이 성수기를 맞아 제주산 축산물의 수요 급증에 대비하고, 식중독균 활동이 왕성할 수 있는 고온다습한 장마시기에 철저한 도축위생검사와 작업장 HACCP 위생관리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올해 상반기 동물위생시험소 도축검사 실적은 도내 도축장 4곳(포유류2, 가금류2)에서 총448만4355마리 가축에 대해 도축위생검사를 실시했다.

이에 따라 소 2896마리, 말 500마리, 돼지 42만1705마리, 염소 232마리, 가금류 405만9022마리를 대상으로 검사가 이뤄졌다. 또한 소비확대에 따라 수년간 급증세를 보이던 돼지는 2.7%(1만1936마리), 닭·오리는 3.9%(16만6188마리) 정도 전년대비 물량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돼지의 도축물량이 감소한 원인을 보면 농장내 어미돼지 사육두수 감소로 인해 출하물량이 감소했고, 닭의 경우 본격적인 소비시기가 도래하지 않은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었다. 하지만 하반기에는 예년 수준으로 소비가 회복하고 도축물량이 다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반기 도축위생검사 검사결과 포유류(소, 돼지 등)의 부적합 축산물 폐기내역은 9만8939건에 187톤으로, 대부분의 폐기사유는 근출혈, 농양 등이 원인이었다. 가금류(닭, 오리)의 부적합 축산물 폐기내역은 34만5412건에 88톤으로서 대부분 골절, 방혈불량 등이 나타나 불합격 판정하여 폐기시켰다.

향후 도축장으로 출하되는 가축과 작업장에 대한 도축위생검사를 한치의 소홀함도 없도록 만전을 기해 나갈 계획이다.

동물위생시험소는 “여름철 성수기 특별관리로 도민들에게 안전한 축산물 먹거리가 제공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작업장 미생물 오염도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검사하고 항생제 잔류위험이 높은 축종을 대상으로 항생제 간이검사 강화 및 도축장에 대한 HACCP 위생관리를 철저히 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