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2014년 1월 전국에서 처음 말산업특구로 지정된 이후 국비 지원이 15% 수준으로 폭락하면서 각종 사업이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가 수립한 제2차 제주 말산업 육성 5개년 종합계획에 따르면 2019년 31개 사업에 126억원을 투입하는 등 2023년까지 5개년 동안 국비·지방비·자부담 등 총 629억원을 투자한다.

그런데 제주도는 제1차 제주 말산업 육성 5개년 종합계획(2014~2018년)의 '반성'을 통해 말산업특구 지정 첫 해 56억원에 이르던 국비 예산이 2015·2016년 각 30억원, 2017년 20억원에서 2018년에는 7억원으로 급감했다고 밝혔다. 

경북(2015년 6월), 경기도(〃), 전북(2018년 7월) 등 말산업특구 추가 지정으로 국비가 분산된 때문인 가운데 올해 예산은 전체 말산업특구 평가를 거쳐 빨라야 8월쯤 작년 수준에서 배정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때문에 사업추진 후순위에 편성된 사업은 일몰되거나 축소가 불가피한 실정이다.

또 2017년 44.7%의 낙찰률을 기록하며 총낙찰액이 127억원까지 올랐던 경주마(더러브렛) 경매가 지난 해에는 낙찰률 31.5%, 총낙찰액 90억원으로 떨어져 생산농가 소득 창출에 한계를 보이기도 했다.

2017년 말산업의 조수입 717억원을 2023년 1150억원으로 늘려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도민 삶의 질을 높이는 제2차 제주 말산업 육성 종합계획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제1호 말산업특구 지정에 따른 국비를 최대한 확보하는 일이 급선무다.

이와 함께 경주마 육성·조련시설 등 인프라를 구축하고 경주퇴역마 마육 및 도축 부산물 처리를 위한 전용 펫사료 공장을 건립하는 등 말 연관산업을 육성하는 데에도 진력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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