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6년 360만3000명으로 정점을 찍었던 외국인 관광객은 지난해 122만4000명으로 3분의1토막 났다. 가장 큰 원인은 사드 배치 이전인 2016년 306만1000명에 이르렀던 중국인 관광객이 작년에 66만6000명으로 급감한 때문이다.

제주도관광협회 집계 결과 중국인 관광객은 올해 들어서는 6월말 현재 45만6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5만7000명에 비해 77% 늘었다. 또 두 번째로 점유율이 높은 일본인 관광객도 지난해 3만4000명에서 올해 4만2000명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중국인 관광객이 과거 최고 수준으로 돌아가는 것은 거의 기대할 수 없는데다 일본인 관광객의 경우 최근 일본에 의한 경제침략으로 우리나라와의 관계가 경색되면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실제로 한국 관광을 예약한 일본인 관광객의 취소가 잇따르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외국인관광객 시장 다변화 요구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제주도가 동남아시장 집중 공략에 나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제주도는 한국 재방문율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 싱가포르 소비자에게는 제주시티투어 야밤버스, 가을억새 등 제주의 최신 관광콘텐츠를 제공하고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는 쿠알라룸프르 직항을 활용한 마케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또 직항노선이 없는 베트남과 필리핀은 제주 인지도 향상 및 전세기상품 활성화를 위해 이달 중순 현지 미디어를 대상으로 제주 신규 관광콘텐츠 홍보 팸투어도 진행한다.

때마침 8일 관광관련 단체 및 주요 업종 대표들과 '일본 관광시장 대응 전략회의'를 개최한 제주도는 가장 오래되고 규모가 큰 중국·일본 시장을 유지하는 한편 동남아시장 공략을 1회성에 그치지 않게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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