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도의회 행정사무조사 9일 증인신문서 상하수도본부 JDC 감사위 인정 
역류원인 운영 문제…홍성택 장철 전 본부장 2009년 2018년 비교 잘못 

지난해 발생한 신화역사공원내 오수역류사고와 관련해 담당기관들이 그간 의혹과 달리 당시 오수 원단위 산정은 적정했으며, 하수시설 구조적 문제가 아닌 워터파크 운영 미숙으로 발생한 일시적 원인이라고 밝혔다. 

제주도의회 대규모 개발사업장에 대한 행정사무조사를 위한 특별위원회는 9일 13차 회의를 열고 제주신화역사공원 등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관련 5개 대규모 개발사업에 대한 증인 신문을 진행했다.

강성의 의원은 "신화역사공원의 하수 처리계획에서 2009년 오수 원단위는 98ℓ(1일당 관광객 1인 발생량)로 산정됐지만 2018년에 244ℓ로 크게 증가했다"며 "당시 용역이나 담당 부서는 향후 하수처리량 예측을 잘못했고, 오수역류사고의 원인이 됐다"고 지적했다.

이에 고윤권 제주도상하수도본부장은 "전문기관 용역 의뢰 결과와 JDC의 하수진단 용역결과 등을 통해 지난해 신화역사공원내 오수역류사고는 워터파크 운영상의 미숙으로 유수풀이 일시에 방류돼 발생한 것이다"며 "2009년 당시 오수 원단위 산정과 하수시설계획은 잘못이 없다"고 밝혔다.

JDC 담당자도 "오수유출 사건이후  전문업체에 의뢰한 하수시설 진단결과, 당시 워터파크 유수풀 등 3600t을 일시에 방류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결론났다"며 "유량계로 올해 1월부터 8월 현재까지 실측한 결과 성수기인 7월에 1일 평균 1152t, 8월초 1200~1300t으로 측정돼 2009년 오수 원단위 기준에 따른 하수처리시설용량 1853t(진행시점 기준)보다 낮아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고우봉 제주도감사위원회 사무국장도 "재심결과에서 당시 환경부장관이 승인한 원단위(92ℓ, 61개 자자제 평균)와 대동소이한 점, 당시 여건을 반영한 점 등을 들어 2009년 오수 원단위가 오수유출사건의 직접적인 원인이 아니다"고 답변했다.

홍성택 전 도민안전실장(당시 하수부장)과 장철 전 광역수자원관리본부장은 "2009년과 2018년 오수 원단위가 큰 차이가 난다고 2009년 산정이 잘못됐다고 지적하고 있다"며 "그 사이 관광객은 500만명에서 1500만명으로 3배 늘었고, 안덕·대정인구도 2만6000명에서 3만5000명으로 급증하는 등 환경이 급변한 상황에서 비교하는 것 자체가 잘못이다"고 밝혔다.

또 "주변 환경변화를 감안해 5년마다 하수도기본계획을 실시해 오수 원단위를 재산정하는 것"이라며 "2009년 당시 법과 기준, 절차, 여건에 따라 산정했으며, 상하수도본부와 JDC, 도감사위도 적정하다고 인정했다"고 해명했다.  김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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