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철 「수집가의 철학」

이병철 작가의 「수집가의 철학」은 세계 최초이자 유일한 휴대전화 전문 폰박물관인 여주시립폰박물관을 소재로 삼고 있다. 휴대폰은 쓰고 버리는 기계지만, 우리 산업문명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음을 주목한 것이다. 소리를 멀리 보내기 위한 인류의 고군분투, 열정, 그 과정에서 일어나는 개인들의 사연, 사회문화적인 변동을 문학적인 글쓰기와 감성으로 남아내고 있다. 

저자는 "휴대폰은 20세기 후반기 이후의 산업 유산 1호"라고 말하며 후대에 휴대폰의 역사를 남기기로 한다. 세계 최초의 전화기, IBM이 개발한 최초의 스마트폰 등 3000여 점을 소장한 박물관이 설립되기까지 다사다난했던 과정과 함께 유물 37점을 이동통신의 연대순으로 추려 소리를 멀리 보내기 위해 발전해온 전화기의 역사를 소개한다. 천년의상상·1만9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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