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오 「저도 편집자는 처음이라」

박정오 작가의 「저도 편집자는 처음이라」는 20대 사회초년생의 좌충우돌 생존기다. 이 책은 공대를 나와 출판사에 취직한 저자가 출판사 일을 하는 동안 만난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을 담고 있다. 사회초년생, 첫 직장인이 돼 느끼는 일상의 단상도 나온다. 비슷한 시기를 함께 통과하고 있는 주위 사회초년생들의 방황과 고민에도 주목한다.

저자는 기획, 원고 수급일로 작가, 교수, 예술가 등 평소 만나기 어려운 이들을 만나 환상의 세계를 경험했다고 고백한다. 바깥에서 생각했던 책 만드는 일은 고상했다. 하지만 기획, 교정, 편집, 디자인, 인쇄, 유통, 마케팅 등을 아우르는 출판사 일은 치열한 현실이었다. 사회 초년생들이 흔히 겪는 혼란, 방황, 애환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저자를 응원하고 싶어진다. 호밀밭·1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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