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농업기술원(원장 정대천)은 수입의존도를 낮추고 경제성을 갖춘 품종을 농가에 보급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제주지역은 당근, 양배추, 브로콜리 등 겨울철 채소작물의 주요 공급지이지만 국내 종자회사에서는 경제성이 맞지 않아 품종육성이 이뤄지지 않고 있어 대부분 수입종자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도농업기술원은 미래 고부가가치 채소 종자산업 육성 및 외국 품종 사용에 따른 로열티 부담 경감을 위해 2010년부터 양파 '싱싱볼' 품종을 시작으로 지역 월동채소에 대한 품종을 개발 보급하고 있다.

이달부터는 지난 6월 국립종자원에 품종보호출원한 자색양파 신품종인 '황수옥'에 대한 조기보급 확대를 위해 양파 주산지 농협과 연계한 농가실증 시험을 추진한다.

'황수옥'품종은 기존에 재배되고 있는 일본산 품종보다 추대와 분구가 적고 흑색썩음병과 저온에 견디는 힘도 강한 장점이 있다. 

최근 건강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도가 높아짐에 따라 컬러채소 소비가 증가하면서 '황수옥'은 혈압 조절효과가 높은 쿼센틴이 풍부하고 당도가 높을 뿐만 아니라 붉은색을 띠고 있어 샐러드용으로 이용 가능성이 높아 수요가 많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국립종자원 재배시험을 거쳐 안정성과 균일성 검증을 통해 품종보호등록이 되면 2021년에 종자업체와 품종보호권을 통상실시 해 외국산 종자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농가에 보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올해 하반기에는 양파 '싱싱볼플러스', 당근 '탐라홍', 마늘 '대사니' 품종이 품종보호등록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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