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교육위 이학재 의원 조사결과, 전국서 4번째로 낮아
전국 전담인력 배치율 46.9%…제주 배치율 15.2% 불과

제주도내 학교도서관에 배치된 전담인력이 정원의 20%도 채우지 못한 것으로 드러나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16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이학재 의원이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학교도서관 전담인력 배치 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국 1만1575개 초·중·고교 도서관의 사서교사 등 전담인력 배치율이 46.9%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의 경우 188개교에 학교도서관이 설치돼 있지만, 전담인력의 배치율은 15.2%에 불과하다.

전담인력 배치율이 제주보다 낮은 지역은 9.5%로 가장 낮은 경북을 비롯해 충남(10.5%), 전북(11.4%) 등 3곳뿐이다.

현행 학교도서관진흥법에 따르면 학교도서관에는 사서교사를 두도록 명시돼 있다.

또 지난해 8월 공포된 시행령에는 학교도서관에 두는 사서교사 등의 정원은 학교당 1명 이상이라 명시돼 있다.

학교도서관에 전담인력 배치를 명문화한 것은 초·중·고교 학생들이 학교도서관을 통해 책과 가까워지는 동기를 마련하고 교과 관련 자료를 찾아 활용하는 방법 등을 지도하기 위한 것이다.

하지만 사서교사 등 공무원 정원에 대한 제약과 재원 확보 문제 등으로 전담인력 배치가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학재 의원은 "사서교사 등 전담인력이 배치되지 못한 학교 도서관에는 사서 업무와 관련이 없는 일반 교사나 학부모가 배치돼, 학교마다 도서관의 운영계획 수립에서부터 자료의 수집·정리·이용, 독서지도와 학습지원 등에 이르는 광범위한 도서관 업무를 처리하는데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며 "교육부와 각 시·도교육청은 법에서 최소한으로 정한 사서교사가 모든 학교도서관에 반드시 배치될 수 있도록 공무원 정원 확보 논의와 함께 재원 마련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가장 높은 배치율을 보인 곳은 광주로 318개 학교도서관에 전담인력 배치율 95.3%를 기록했다. 이어 서울(90.7%), 경기(82.5%) 순으로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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