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문화 실천사례를 찾아서 2. 양산시

양산시 평산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100세 시대, 건강 찾고 젊음 찾는 어르신 평산노치원', '행복愛찬 지원사업', '어르신과 아이들이 함께하는 평산동 십시일반(十匙一飯) 텃밭' 등 3개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사진은 평산동 어르신 행복 숲 나들이 행사.

최근 행복한 주민의 삶을 위한 대안으로 지역공동체 회복이 떠오르고 있다.

지역공동체 회복을 위해 마을 등 지역이 되살아나고 주민의 삶이 행복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 사회에 없었던 것을 새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그동안 지역 사회에 있었던 것을 '재생산' 등을 통한 공동체 회복으로 지역 사회에 만연한 갈등과 대립을 치유하고 지역 사회 발전과 통합에 기여하는 것이다.

▲자연환경과 문화, 관광, 산업 조화

이에 경상남도 양산시는 예와 멋을 사랑하는 양산인의 기상이 어우러져 시화인 목련과 같이 화사하고 희망차게 21세기를 지향하는 미래 도시로 열어 가고 있다.

우리나라 동부내륙의 경제, 사회, 문화의 중심지로서 초일류 양산을 건설하겠다는 양산시는 경부와 남해고속도로를 연결하는 분기점으로서 양산이 동부내륙의 교통 요충지는 물론 맑고 푸른 자연환경과 문화, 관광, 산업이 조화를 이루는 경제 중심도시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경제 성장에도 불구하고 사회 양극화와 주민 간 갈등, 각종 지역 문제로 인해 지역공동체의 중요성은 여전히 커지고 있다. 

무엇보다 함께하는 삶의 시작점인 '마을'을 나와 우리를 풍요롭게 하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한 마을공동체운동과 사업에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십시일반(十匙一飯)으로 더 행복한 양산시

양산시 평산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민간위원장 전광배, 이하 평산동협의체)가 2019년 경남도에서 공모한 경남형 특화사업 공모에 선정됐다.

평산동협의체는 지난 1월 경남도에서 추진한 읍·면·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특화사업 공모에 '십시일반(十匙一飯)으로 더 행복한 평산동 만들기'사업을 신청, 공모에 선정됐다. 

이에 따라 협의체는 총 사업비 1200만원으로 '100세 시대, 건강 찾고 젊음 찾는 어르신 평산노치원', '행복愛찬 지원사업', '어르신과 아이들이 함께하는 평산동 십시일반(十匙一飯) 텃밭' 등 3개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이번 사업은 우울증, 치매 위험 어르신들의 건강한 노후생활 지원과 균형있는 영양지원 등 노인인구가 많은 평산동의 지역문제를 해결하고자 기획한 사업이다. 

▲위기가정 발굴 차별화된 특화사업

양산시는 또 행정복지센터가 위기가정을 사전 발굴하기 위해 차별화된 특화사업을 펼치고 있다.

양산시 삼성동 행정복지센터는 전입신고서와 사망신고서에 '갑작스러운 위기상황으로 힘드시다면, 찾아가는 복지상담서비스를 받아보시겠습니까'라는 문구가 담긴 간단한 체크박스를 추가하는 방식으로 '찾아가는 복지상담'을 하고 있다.

삼성동 행정복지센터는 이 문구 내용에 동의하는 복지대상자들에게 수시로 전화를 하고 방문상담을 해 각종 복지서비스를 연결시키고 있다.

'아는만큼 누리자~!!'라는 명칭의 이 사업은 취약계층을 구제하기 위한 복지정책의 확대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사각지대가 존재하는 현실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다.

'아는만큼 누리자'사업은 생활실태 확인이 어려운 가구나 가족 구성원의 사망으로 위기상황이 우려되는 가구, 개인정보 노출을 꺼리는 위기가정이 공개 상담을 하도록 유도해 복지서비스로 연결시키는 효과가 기대된다.

양산시는 또 '평산동 십시일반(十匙一飯) 텃밭가꾸기 사업'으로 가을농사를 짓고자 텃밭 660㎡에 텃밭 갈기를 진행하고 있다.

지역 내 휴경 농지를 텃밭으로 조성해 돌봄이웃을 위한 밑반찬 지원사업 재료를 활용하려는 것이다.

서창동 홀몸노인 생신상 차려드리기 사업

▲장관 표창 등 맞춤형 서비스 성과

이처럼 마을공동체운동을 펼친 결과 양산시는 보건복지부 주관 '2018년 복지 사각지대 발굴 업무 평가'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보건복지부장관 기관 표창을 받았다. 

양산시는 참신한 아이디어와 민관 협력 도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다양한 민관 협력 사업을 발굴·지원한 모범사례로 선정됐다.  

양산시는 지난해 전 읍·면·동 맞춤형 복지팀의 주축으로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과 이(통)장 등 인적 안전망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복지 사각지대 발굴과 자원연계, 찾아가는 복지 상담 등 지역주민의 복지 욕구에 능동적으로 대처했다. 

또 복지대상자별 맞춤형 서비스 제공을 위한 찾아가는 복지서비스와 읍·면·동 민과 관이 협력 추진하는 행복 나눔 우체국, 착한 이웃 나눔 냉장고, 십시일반 사업, 찾아가는 복지상담실 운영 등 40여 개의 복지시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공적 부조로는 지원하기 힘든 다양한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적극적인 복지 행정으로 제도권의 손길이 닿기 힘든 복지 사각지대를 발굴하고 이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맞춤형 복지시책을 추진하면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양산시는 '평산동 십시일반사업', '돌봄이웃 문화체험', '돌봄이웃 행복둥지 개선사업', '저소득 자녀 입학축하금 지원사업' 등 다양한 복지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김지석 기자

서성수 양산시 주민생활지원과장

"양산시의 의제를 주민 스스로 발굴하고 양산시와 함게 논의하고 토의하며 더 나은 양산시를 위해 민관이 함께 노력하고 있습니다"

서성수 양산시 주민생활지원과장은 "도민들과 함께 도시재생, 공동체 회복 사업 등을 위한 사업을 하나씩 풀어가고 있다"며 "지역의 장점과 이미지를 최대한 살려 마을공동체회복 사업 활성화에 앞장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서성수 과장은 "공동체회복 사업 초기에는 도민과 행정이 만나 서로의 의견을 좁혀 가는 과정에서 잦은 갈등과 다툼이 있었다"며 "시간이 지나 의견이 다름을 인정하게 되고 더 좋은 대안에는 칭찬을 아끼지 않고 공유하면서 도민들 간의 끈끈한 정과 행정에 대한 신뢰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서 과장은 "공동체회복 사업으로 인해 마을 소통 창구가 만들어져 주민 모두가 공동체회복을 위한 사업을 고민하고 생긴 문제점들에 대해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이 같은 과정들이 결코 물거품이 되지 않도록 서로 의지하며 상생해 나가는 것은 물론 복지제도를 알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가구가 없도록 집집이 방문을 통한 복지제도 설명 등 복지 사각지대 발굴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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