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복지형 축산농장 올해 1곳뿐…이마저도 산란계 한정
도, 올 상반기 반려견 놀이터 완공 예정…후보지 물색에 그쳐

제주특별자치도가 사람과 동물이 공존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한 동물복지형 축산농장 확대와 반려동물 놀이터를 계획했지만 지지부진하다는 지적이다.

제주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 2014년부터 동물본래의 습성을 유지·관리해 동물의 건강·복지 수준을 증진시켜 안전하고 윤리적인 축산업을 목표로 동물복지 축산농장 인증제를 추진, 올해 3곳 추가를 목표로 추진중에 있다.

도는 제주지역 '동물복지형 축산농장' 인증농가를 지난해까지 4곳에 이어 올해 3곳을 추가해  7곳으로 확대할 계획이었으나 지난 8월 1곳이 선정된 것이 전부다. 

동물복지형 축산농장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농가가 사육하고 있던 기존 가축수룰 줄여야하는 부담이 작용한다. 뿐만 아니라 높은 판매가에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지 못하는 등의 이유로 농가들의 신청을 꺼리고 있다. 이에 도가 직접 나서 축산농장 물색에 나서고 있지만 적극 나서는 농가가 없는 실정이다.

현재 선정된 농가 가운데 양돈은 전무하며 젖소 농가 1곳, 산란계 농가 4곳으로 선정된 농가마저도 가축수를 줄이기 쉬운 산란계에 집중돼 있다. 

또한 제주도가 반려동물 문화의식을 확산하고자 반려견 놀이터를 조성을 올해 상반기 집행 완료를 목표로 추진했지만 현재 부지조차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당초 부지 제공을 약속한 사업체에서 부정적 의견을 전해오며 진행되지 못하는 등 동물 복지 실현 및 반려동물 문화정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제주도 관계자는 "동물복지 축산농장 인증 확대를 위해 오는 2020년 컨설팅 사업 등을 진행하는 등 많은 농가들이 참여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겠다"며 "반려동물 놀이터의 경우 후보지를 물색하는 과정에 있으며 현장 확인을 거쳐 올해 안으로 공사를 추진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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