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무장애 접근 정보 「모두를 위한 여행 in jeju」
행안부 주민체감형 디지털 사회 혁신 공모 결과물

지난 2016년 앞만 볼 수 있는 남자와 앞을 볼 수 없는 남자의 특별한 제주 여행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시소'가 제주에 특별한 자극을 줬다.

영화는 중도시각장애와 근육병이란 짐을 졌지만 그 보다 가장이란 무게, 가족에 대한 사랑, 사람을 보고 서로를 보듬는 우정이 시종 스크린을 따뜻하게 했고, 그 배경이 그들이 그토록 꿈꿨던, 그리고 기억하고 싶어했던 '제주'였다는 점이 화제가 됐다.

세상 끝에 서고 싶은 남다른 이유도 가슴을 울렸지만 생각보다 쉽지 않았던 제주 일정이 세상 보는 눈을 바꾸게 했다. 보통 비장애인에게는 낮은 턱이 휠체어를 이용하면 급경사가 될 수 있고 치유 효과가 큰 바다와 숲은 가까이하기엔 너무 먼 존재였다.

그런 아쉬움을 달랠 수 있는 정보를 모아 제주도가 「모두를 위한 여행 in jeju」를  발간했다. 이동약자를 위한 무장애 관광안내서다.

제주도는 50개 유명관광시설을 중심으로 휠체어 등 장애보조기구를 이용해 이동할 수 있는 최적의 접근 경로와 장애인용 화장실 등을 정리했다.

관광지 내에서 보장구(휠체어 등 장애 보조기구)로 이동할 수 있는 동선을 구분하고, 노면상태, 기울기, 장애물 등을 종합해 난이도를 분석했다. 난이도 수준도 색깔별로 구별하기 쉽게 표시했다. 책자는 이달 중 이동약자 관련 단체, 도와 행정시 민원실 및 관광 안내소 등에 비치할 예정이다. 

한편 '모두를 위한 여행 in Jeju'는 지난해 행정안전부의 주민 체감형 디지털 사회혁신(공감e가득) 활성화 공모사업을 통해 발굴한 '무장애여행 데이터'의 활용 방안 중 하나이다.

안내책자 외에도 제주데이터허브(www.datahub.net)를 통해 무장애여행정보를 접할 수 있다.

제주도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행안부 주민 체감형 디지털사회혁신 공모에 뽑혔다. 지난해에는 무장애여행 데이터를 활용한 '이동약자가 체감할 수 있는 모바일 관광지 길안내서비스' 어플리케이션 아이디어가 발굴돼 현재 개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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