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수능 난이도 분석
국어 경제 지문 까다로워
수학 체감 난도 다소 높아
영어 새로운 유형 문제 없어
14일 치러진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불수능’이라고 불린 작년보다는 전반적으로 쉽거나 평이한 것으로 분석됐다. 고난도 문제가 다소 쉬워져 최상위권 학생에게는 평이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수학과 영어 영역에서는 중위권 학생에게 어려운 문제도 적지 않게 출제된 것으로 보인다.
이날 메가스터디교육, 대성학원, 종로학원하늘교육, 진학사 등 입시전문업체들에 따르면 1교시 국어영역은 지난해보다 전반적으로 쉬웠지만 변별력을 잃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독서파트의 경제 지문이 까다로웠던 것으로 분석됐다. 고난도 문제로는 홀수형 기준 베이즈주의 인식론을 주제로 한 인문학지문에 딸린 19번과 고전가사 ‘월선헌십육경가’를 지문으로 한 22번, 국제경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을 다룬 경제지문을 읽고 푸는 37~42번이 꼽혔다.
2교시 수학영역은 가형과 나형을 통틀어 작년과 난이도가 비슷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면서도 응시생들은 다소 어려웠을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가형에서는 쌍곡선의 뜻을 알아야 해결할 수 있는 17번과 정규분포의 뜻과 성질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 18번, 종이접기를 통해 공간도형의 개념을 이해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27번 등이 새로운 유형의 문제로 파악됐다.
고난도 문항으로 객관식 마지막 문제인 21번은 함수 그래프의 개형과 정적분의 의미를 알아야 하고 주관식 29번은 벡터와 직선의 방정식을 활용할 수 있어야 문제풀이가 가능했다. 30번은 지수함수와 로그함수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필요했다.
나형에서 응시생들이 풀기 어려운 문항으로 객관식 마지막 두 문제인 20번과 21번, 주관식 마지막 두 문제인 29번과 30번이었을 것으로 분석됐다.
3교시 영어영역은 작년 수능보다 쉬운 평이한 난도로 새로운 유형의 문제도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영어영역에서 가장 어려운 문제로는 홀수형 기준으로 빈칸 속에 문장을 집어넣어야 하는 34번과 문단 순서를 알맞게 배열해야 하는 37번 문제가 꼽혔다.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본부는 절대평가로 치러지는 영어 영역의 듣기와 읽기 문항 유형을 지난해와 같이 유지했으며 EBS연계 비율은 70% 이상으로 기존 연계 방식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2018학년도 수능부터 영어영역은 절대평가로 바뀐 상태다. 90점 이상은 1등급, 80점 이상 90점 미만은 2등급, 70점이상 80점 미만은 3등급 등의 순으로 점수대별로 등급이 매겨진다. 김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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