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해경이 제주 해상에서 발생한 화재로 두동강 나 침몰한 대성호(29t·통영 선적) 선미 인근에서 실종자 수색등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냉장고·구명동의 등 발견…사고선박 물건 여부 확인키로
실종자 행방 여전히 오리무중…"수색 총력 기울일 방침"

제주 차귀도 서쪽 해상에서 발생한 대성호(29t·승선원 12명) 화재 사고 인근 해역에서 부유물이 잇따라 발견됐다.

21일 제주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40분께 사고 지점으로부터 남동쪽 약 15㎞ 해상에서 항공 수색 중이던 해경 헬기가 부유물 1점을 발견했다.

해당 부유물은 냉장고로 현재까지 주황색 점퍼 1개, 노란색 플라스틱 박스 2개 등을 추가로 수거했다. 다만 대성호에서 나온 물건인지의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앞서 지난 20일에도 주간 수색 도중 구명동의 2개와 장화 1족 등 3개의 부유물을 발견했지만 대성호의 것인지 확인할 표시 등이 없어 해경은 선주 등을 상대로 확인할 예정이다.

반면 해경은 사고 해역에서 대성호 선원에 대한 수색을 사흘째 이어가고 있지만 실종선원에 대한 행방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현재 실종된 선원은 베트남 출신 선원 6명과 내국인 선원 5명 등 모두 11명이다.

이에 따라 해경은 해수 유동 예측시스템과 사고선박의 선미 부분 실제 이동경로 등을 바탕으로 전날보다 수색구역을 약 28㎞ 확대하고 신고 해점을 중심으로 동·서 약 83㎞, 남·북 약 83㎞ 해역을 설정했다.

함선의 경우 해경 9척, 관공선 10척, 해군 7척, 민간어선 13척 등 총 39척을 동원해 해당 해역을 9개 구역으로 나눠 실종자 수색에 집중하고 있다.

또한 항공기는 해경, 군, 경찰, 소방청 등 9대를 동원해 해당 해역을 3개 구역으로 나눠 3교대로 순차적으로 수색을 벌이고 있다.

이와 함께 고정익 항공기 5대가 6회에 걸쳐 조명탄 170여발을 사용하며 야간수색도 이어질 예정이며 남해지방해양경찰청 소속 3001함도 내일께 수색 해점에 도착해 수색에 참여한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 관계자는 "침몰한 사고선박 선수에 대해서는 해군 기뢰탐색함 2척이 음파탐지기 등을 이용해 집중 탐색키로 했다"며 "모든 장비를 총 동원해 실종자 수색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양경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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