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정부 최대 국제행사…아세안 9개국 정상 참석
CEO서밋 및 문화혁신포럼서 협력관계 유지 강조  

문재인 정부의 핵심 외교정책, ‘신남방정책’을 본격화 할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25일 부산에서 본격 개막했다. 

사흘 간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현 정부 최대 국제행사로, 캄보디아 훈센 총리를 제외한 아세안 9개국 (라오스, 말레이시아, 미얀마, 베트남,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등) 정상이 참석했다.

행사 첫날, 문 대통령은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과 양자 정상회담을 가졌으며, 양국 간 협력수준 격상을 위한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와 함께 ‘한·아세안 상생번영을 위한 협력과 과제’를 주제로 한 ‘한-아세안 CEO 서밋’에서 문 대통령은 사람 중심의 포용적 협력, 상생번영과 혁신성장 협력, 연계성 강화를 위한 협력 방향을 제시했다.

이 자리에는 225개(한국 165개·아세안 60개) 기업 500여명의 경제인들이 참석, 이재용 삼성전자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주요 기업인이 대거 참석했다. 

같은 날 문 대통령은 또 한·아세안 문화혁신포럼에도 참석해 문화를 통한 한·아세안 상생협력 실천의지를 표명했다. 

문 대통령은 “아세안 문화콘텐츠가 포용성과 역동성을 기반으로 성장할 잠재력이 무궁무진 하다”고 평가하면서 “‘한-아세안 센터’, ‘아시아문화전당’, 역외 유일한 ‘아세안문화원’을 중심으로 아세안의 찬란한 문화를 알리는 ‘쌍방향 문화교류’ 적극 추진”을 약속했다. 

이날 마지막 일정으로 문 대통령 주재의 공식환영만찬 행사가 마련, 식재료를 활용해 평화·동행·번영·화합 이라는 주제의 4개 코스요리가 제공, 후식으로 준비된 떡이 아세안 10개국 쌀을 섞어 만들어 눈길을 끌었다. 

이튿날인 26일에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개최되며 한·아세안 공동비전 성명 채택·발표, 미얀마·라오스 총리 정상회담, 스타트업 서밋, 혁신성장 쇼케이스, 메콩강 유역 국가(라오스, 미얀마, 태국, 베트남) 정상을 위한 한·메콩 만찬이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공식방한 한 리센룽 싱가폴 총리와 국빈방한 한 하사날 볼키아 부르나이 국왕은 지난 23일과 24일 청와대에서 회담을 가졌으며,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와 마하티르 모하맛 말레이시아 총리와의 정상회담은 오는 27일과 28일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