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3개 선거구 5회 연속 수성시도에 야권 교체 도전
이주민 증가, 선거연령 만 18세 하향, 제2공항 등 변수 
여당 야당 모두 경쟁구도 복잡…유권자 철저한 검증 요구 

오는 4월15일 치러지는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제주지역 총선은 더불어민주당이 5회 연속 3개 선거구 석권이냐, 자유한국당 등 야당이 탈환할 수 있을지가 최대 관심사다.  

제주지역은 2004년 17대 총선부터 2016년 20대까지 3개 선거구(제주시갑, 제주시을, 서귀포시) 모두 내리 4번을 더불어 민주당이 승리했다. 하지만 21대 총선에서는 자유한국당 등 범보수에서는 1개 이상의 선거구에서 당선을 노리고 있다.

제주지역은 정당·이념·정책 보다는 혈연과 학연, 지연 등 연고중심으로 표심이 흐르는 경향이 있었다. 최근 제주에서 5~6년 사이에 급증한 이주민 표심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자신의 고향의 정치적 성향, 정당, 이념 등이 크게 좌우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지역경기침체와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 환경정책 등 주요 현안에 대해 후보주자들이 제시하는 어떠한 해법과 정책, 공약 등도 이번 총선에서 주요 관전포인트다. 

지난해 12월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이번 총선부터 선거 연령이 만 19세에서 만 18세로 낮아진다. 이번 총선에서는 2002년 4월16일 이전에 태어난 고3 학생까지 선거권이 주어지기 때문에 제주지역 총선에 미치는 영향에도 관심사다.

제주시갑 선거구는 더불어민주당내에서도 경선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4선인 더불어민주당 강창일 의원(68)이 이달 중순 5선 도전 여부를 밝힐 예정이어서 출마여부에 따라 대결구도가 크게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제주시을 선거구는 현역인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의원(52)이 재선에 도전하는 가운데 지난 20대 총선에서 경선경쟁을 벌였던, 3선인 김우남 전 의원(65)도 출마 여부가 최대변수로 떠올랐다.

서귀포시 선거구는 여당내에서는 재선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의원(52)의 입지가 굳건한 상황이며, 야당후보의 단일화 여부가 큰 변수다.

공무원과 현역 도의원 등 입후보제한직은 선거일 전 90일 전인 오는 16일까지 사직해야 후보로 등록할 수 있다. 현재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현역 도의원의 출마여부도 이 시점에서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대 선거는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간 극심한 대립과 갈등으로 식물국회라는 이야기까지 나왔다. 벌써부터 두 당의 중앙당에서는 공약과 정책보다는 이념논쟁과 비방전 양상이 나오는 등 자칫 제주도 등 지역구 선거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제주유권자들은 정쟁과 비방에 휩쓸리지 않고, 정책과 공약, 역량 등을 중심으로 철저한 검증을 하면서 현명한 선택을 해야 한다. 한편 이번 총선과 함께 제주도의원 재·보궐선거가 서귀포시 동홍동선거구와 대천동·중문동·예래동선거구, 대정읍선거구 등 3곳에서 같은 날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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