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노조 조사 결과, 65.9% '임금 수준 낮다'…48.5% '노동강도 늘었다'

일간신문 노동자들의 임금수준은 낮아지고 노동 강도는 심해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지역일간지 종사자들이 직업 전망의 부재와 낮은 임금으로 이·전직 의향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전국언론노동조합이 발표한 '2019 일간신문 종사자 노동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일간신문 노동자들은 노동 강도·임금 수준에 불만족을 표했다. 

'임금 수준이 낮다'는 응답자는 전체의 65.9%(대체로 낮다 43.4%, 매우 낮다 22.5%)로 조사됐다. '임금 수준이 높다'는 6%(대체로 높다 5.8%, 매우 높다 0.2%), '보통이다'는 28.1%다. 

신문종사자들의 평균임금 분포를 보면 2900만원~3600만원미만이 16.1%로 가장 많았다. 이어 3600만원~4200만원미만이 15.9%, 2400만원~2900만원미만과 4200만원~4800만원미만이 각 12.2% 등의 순이다. 

매체 유형별 월별 평균임금을 살펴보면, 전국종합일간지가 505만원, 지역일간지는 362만원, 뉴스통신사가 546만원으로 나타났다. 뉴스통신사와 지역일간지 간의 차이는 약 184만원이며 지역일간지가 다른 소속 매체와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열악한 것으로 조사됐다.

노동강도의 변화 차이를 살펴보면(매우 감소=1, 매우 증가=5) 전체 평균은 3.44였으며 매체 유형 별로 살펴보면 지역일간지(3.72)의 경우 일의 강도가 가장 많이 증가했고, 이어 전국 종합일간지(3.31), 뉴스통신사(3.24) 순으로 나타났다.

이·전직 의향(합산)을 갖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지역일간지(48.9%)가 가장 높았으며 이어 전국종합일간지(21.0%), 뉴스통신사(18.6%) 순으로 나타났다.

이·전직 이유에 대해 지역일간지 종사자는 미래 불확실성과 노후불안(40.3%), 그리고 임금(33.9%)을, 전국종합일간지 종사자의 경우 임금(27.8%)과 미래 불확실성 및 노후불안(25.0%)을, 뉴스통신사의 경우 임금(20%)과 능력발휘 기회(20%), 고된 노동시간(20%), 사내문화(20%)를 꼽았다.

이번 조사는 일간신문산업 노동자 531명을 대상으로 했다. 조사 방법은 온라인·오프라인 조사 병행이며 조사시기는 2019년 8월 12일부터 9월 30일까지다. 조사 기관은 전국언론노동조합이다. 책임연구원은 이건혁 창원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다. 김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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